노다지 팜오일 농장에…LX인터내셔널, '역대급' 실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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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연탄(석탄)과 팜오일 가격이 최근 급등한 결과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만큼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9181억원,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영업이익은 116.9%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팜오일 가격은 이날 기준 t당 6329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6.25% 올랐다.
팜유는 식용유와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쓰인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세계 전체 팜유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공급량이 줄게 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농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팜오일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해바라기씨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체재인 팜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린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석탄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석탄 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EU 회원국은 석탄의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석탄 가격이 연초에 조정을 받았음에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증산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의)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운임도 호실적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4263.66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5010을 기록한 이후 약 2달 반 동안 하락하는 중이지만 1년 전(2585)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X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물류 사업에서 나온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차세대 먹거리인 니켈 광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현재 인도네시아 광산 2~3개를 놓고 검토 중이며 올 상반기 안에 광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9181억원,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영업이익은 116.9%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팜오일 가격은 이날 기준 t당 6329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6.25% 올랐다.
팜유는 식용유와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쓰인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세계 전체 팜유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공급량이 줄게 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농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팜오일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해바라기씨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체재인 팜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린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석탄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석탄 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EU 회원국은 석탄의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석탄 가격이 연초에 조정을 받았음에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증산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의)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운임도 호실적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4263.66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5010을 기록한 이후 약 2달 반 동안 하락하는 중이지만 1년 전(2585)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X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물류 사업에서 나온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차세대 먹거리인 니켈 광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현재 인도네시아 광산 2~3개를 놓고 검토 중이며 올 상반기 안에 광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