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가 붙잡힌 가운데 이를 하루 만에 잡을 수 있도록 도운 보안요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에 사는 보안업체 직원 자크 타한이 주인공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사는 보안업체 직원 자크 타한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한 편의점에서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점검하던 중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오는 인물이 전날 지하철에서 총기를 난사해 현상수배에 오른 용의자인 프랭크 제임스(62)임을 알아채고 검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타한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한 후 용의자를 쫓아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았다. 타한은 현상금 5만달러(6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많은 군중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보상금을 2배는 높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타한은 "돈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그저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 경찰은 전날 오전 8시30분께 브루클린 지하철역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프랭크 제임스를 체포했다.

사건 당시 제임스는 방독면을 쓰고 연기를 피운 뒤 33번에 걸쳐 지하철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최소 20여명이 다쳤으며, 직접 총을 맞은 10명 중 5명은 중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범행 전날 유튜브에 살인을 언급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을 해칠 만한 사람들을 살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말할 만한 많은 거지 같은 일을 겪었다. 내 얼굴 바로 앞에서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생각해야 했다. 나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