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13일 ‘소통과 협업’을 주제로 한 임직원과의 첫 타운홀 미팅(오픈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소통은 변화의 출발이자 가치 창출의 시작점”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소통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 사장을 비롯해 김윤창 소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 김광성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 장혁 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 사장은 4개월간 임직원 간담회 등을 30회가량 할 정도로 소통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최근엔 해외 법인을 방문해 삼성SDI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오픈 토크엔 임직원 3300여 명이 참여해 600건에 달하는 질문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서 최 사장은 임금협상, 남성 육아휴직 사용, 성과급 등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육아 휴직과 관련해선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진정한 1등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취임할 때부터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다른 배터리 기업과 차별화한 전략이다.
최 사장은 앞으로도 임직원과 점심 간담회를 하고, 분기마다 특정 주제로 오픈 토크를 진행하는 등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날 오픈 토크 행사에 앞서 회사 발전에 최선을 다한 직원에게 상을 주는 ‘히든 히어로’ 시상식을 열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