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2040년까지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900만 명 이상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20~2040년’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에서 2040년 5019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내국인은 5013만 명(96.7%)에서 4803만 명(95.7%)으로 210만 명 줄어든다. 올해 5003만 명으로 추정되는 내국인 인구는 내년 4992만 명으로 줄어 5000만 명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2020년 170만 명(3.3%)에서 2040년 216만 명(4.3%)으로 늘지만 총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그래픽=김선우 기자
그래픽=김선우 기자
총인구 감소는 생산연령인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은 내국인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583만 명에서 2040년 2676만 명으로 907만 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생산 활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허리’인 생산연령인구가 지난 3월 기준 서울시 인구(950만 명)에 맞먹는 규모만큼 사라지는 셈이다. 내국인 중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역시 같은 기간 71.5%에서 55.7%로 떨어진다.

부족해진 생산연령인구는 외국인과 귀화·이민자(내국인)로 구성된 이주배경인구가 일부 채운다. 2020년 218만 명인 이주배경인구는 2040년 323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4.2%에서 6.4%로 높아진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