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1~2월 누적 국세 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조2000억원 늘어난 70조원을 기록했지만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15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소득세 수입은 작년 1~2월 23조8000억원에서 올해 1~2월 30조400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올 들어 1, 2월 취업자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만 명 이상 늘어날 정도로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근로소득세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국세 수입 가운데 교통세는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세수는 늘었지만 재정적자 규모는 줄지 않고 오히려 커졌다. 통합재정수지는 올 들어 2월까지 15조1000억원 적자였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확대됐다. 지난 2월 21일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방역지원금 지급(10조원) 등 정부 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실제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1~2월 20조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20조3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