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에 금융주 실적 선방…매출 전망 높인 TSMC의 자신감[뉴욕증시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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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닝 시즌을 맞아 개장 전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터 체크해보죠. 대형 기업들은 대체로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주들 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의 실적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았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치가 높지 않았으니 이를 두고 호실적이라고 말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이들 금융주들이 운영하는 사업군들이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매금융을 주로 하는 웰스파고는 매출이 시장 예상이 조금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의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경기 전망에 추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매 금융으로 개인에게 빌려줄 돈을 받지 못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겁니다. 웰스파고는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해 11억 달러의 충당금을 쌓아놓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실적은 매출 176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4달러입니다. 판매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음 분기인 6월까지 매출 예상치가 182억 달러입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169억 달러 수준이었거든요. 칩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 않고,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오늘 나온 다른 지표들도 체크해보죠. 3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0.6%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고요. 미국의 고용 상태를 나타내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 5천 건으로, 예상보다는 조금 높지만 여전히 고용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러시아가 만들어내는 지정학적인 긴장감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가 발틱 지역에 핵을 배치하겠다며 강대강 전략을 내놓은 것은 지켜볼 부분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