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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가스 '탈러시아' 추진하는 이탈리아…아프리카에 잇단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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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기 총리, 내주 콩고·앙골라 방문…가스 공급 물량 확대 논의
    천연가스 '탈러시아' 추진하는 이탈리아…아프리카에 잇단 구애
    이탈리아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자원 협력 확대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다음 주 콩고민주공화국과 앙골라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리는 이들 국가의 정상과 만나 천연가스 공급 확대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콩고·앙골라와 각각 연간 50억㎥, 15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추가 수입하는 안에 대한 잠정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에 더해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모잠비크 방문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연간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0%(290억㎥)를 러시아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편에 선 유럽연합(EU)을 겨냥해 천연가스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원 안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수입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 유일한 버팀목은 아프리카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니(Eni)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자원개발에 참여해왔다는 게 하나의 연결 고리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 천연가스 공급국인 알제리 및 이집트와도 공급 물량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이 동시에 천연가스의 '탈러시아화'를 추진하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 오랫동안 알제리에서 다량의 천연가스를 수입해온 스페인은 이탈리아의 알제리산 공급 물량 확대가 자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안팎에서는 각 회원국이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경쟁하기보다 EU로 창구를 단일화해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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