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피란에 나선 주민들이 짐을 챙겨 든 채 버스를 타기 위해 급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피란에 나선 주민들이 짐을 챙겨 든 채 버스를 타기 위해 급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외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전쟁 두 달도 채 안 돼 500만명에 육박했다.

15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날 낮 12시 기준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은 479만6245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AFP통신은 유엔난민기구 집계 이후부터 15일 오후까지 집계된 국외 난민은 5만9774명이라고 전했다.

두 집계를 더하면 지난 2월24일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은 15일 오후 기준 485만6019명으로 500만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과반인 270만명 이상은 전란을 피해 인접국인 폴란드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의 한 교회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공동묘지.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의 한 교회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공동묘지. /사진=로이터
전쟁이 길어지면서 민간인 사망자도 2000명에 육박했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2월24일 오전 4시부터 15일 0시까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982명이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2651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고 접수와 확인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