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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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화물 일드(단위당 운임) 하락을 반영해 2023년 영업이익을 낮춘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4%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2조731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0.9% 증가한 5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다. 나 연구원은 "지난 3개 분기 연속해서 이어진 영업이익률 상승은 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로 전분기 대비 24%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5%를 전망한다"고 했다.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는 만큼 화물 운임에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국제선 정상화는 여객기 하단의 화물칸(Belly Cargo) 공급을 증가시킨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국제선 단계별 일상회복 방안 요약'에 따르면 5월부터 국제선 정기선 증편·슬롯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 화물 일드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01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화물 일드 하락을 반영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추정 매출액은 7.5% 높였고 영업이익은 23% 낮췄다. 화물 일드 하락에도 매출액이 상향된 이유는 국제여객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화물 일드 하락과 유가상승을 반영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