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텍인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방사성 표적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디앤디파마텍은 방사성 치료제 개발 자회사인 프리시전 몰레큘라가 젠탈리스의 자회사 젠테라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표적방사성 치료제 개발 합작사를 세웠다고 15일 밝혔다.

젠테라가 지분 60%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투자하고,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보유한 알파 방사성 표적치료제 신약후보물질 3개(PMI21, PMI31, PMI41)에 대해 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40%를 투자하는 구조다.

젠테라의 모회사 젠탈리스는 미국 센디에이고에 있는 항암제 전문 기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21억달러(2조6000억원)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은 급성장하고 있는 방사성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성 표적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커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는 2017년과 2018년 방사성 의약품 전문업체인 어드밴스 액셀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와 엔도사이트를 각각 39억달러와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기술이전 대비 사업적 결합력이 강한 합작법인을 글로벌 바이오텍과 설립하는 것은 국내 바이오텍으로서는 이례적”이라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