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의 히다랩 오프라인 투어에 참석한 디자이너들이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인탑스 제공
인탑스의 히다랩 오프라인 투어에 참석한 디자이너들이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인탑스 제공
인탑스는 경기 안양 본사에서 CMF 전문 라이브러리인 '히다랩'의 오프라인 투어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CMF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기는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 등 세 가지 요소를 뜻한다. '히다'는 '흰 바탕위에 색다른 디자인과 다양한 소재 공법을 적용해 다채로운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탑스는 2020년 10월 CMF 라이브러리인 히다랩의 온라인 사이트 및 오프라인 전시관을 구축한 후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 및 공정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일부 소재 및 기술은 실제 양산에 적용하기 시작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탑스 관계자는 "오랜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재와 공정 기술의 선택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양산 솔루션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프라인 투어는 디자인 업계 종사자와 유관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필(必) 환경 시대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 투어에서 인탑스는 디자이너 등 참석자들에게 최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소재 및 관련 공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자동차, 로봇, 메디컬, 뷰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는 우드, 가죽, 카본, 스톤, 자개, 필름 등 CMF 기술을 실제 보고 만져보는 등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인탑스는 1981년 김재경 회장이 창업한 회사로 국내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 분야 1위 기업이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제조업 플랫폼'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의료기기,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근하 인탑스 대표는 "각종 아이디어를 부품·제품으로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소재·공정·생산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게 제조 플랫폼으로서 지향점”이라며 "새로운 영감을 제시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한 특별한 디자인 제조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