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732억 달러(약 90조원)를 기록해 725억 달러에 그친 인텔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인텔 매출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3%와 12.2%로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가트너 제공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가트너 제공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364억 달러(약 44조원)로 지난해에 이어 시장 3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6.1%였다.

다음은 마이크론(매출 286억 달러, 시장점유율 4.7%). 퀄컴(271억 달러, 4.6%), 브로드컴(188억 달러, 3.2%), 미디어텍(176억 달러, 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73억 달러, 2.9%), 엔비디아(168억 달러, 2.8%), AMD(163억 달러, 2.7%) 순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5950억 달러(약 730조원)를 기록했다. 전년(4709억 달러)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와 5G 스마트폰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수요,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등이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