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사진=한경DB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사진=한경DB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맷값이 상승했지만, 전분기보다 상승률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상승 폭이 크게 줄었고, 지방에선 하락 전환했다. 올해 들어 대출 규제가 강화한 영향이 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0.12% 상승했다. 전분기 상승률인 1.03%보다 0.91%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21%에서 0.18%로 감소했고, 서울은 1.04%에서 0.32%로 줄었다. 지방은 0.16%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맷값이 하락한 이유는 대출 규제 영향 때문이다. 올해 들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오피스텔에도 적용키로 했다. 아파트 규제가 지속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에도 확대 적용된 것이다. 지방에선 '공급 폭탄'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은 금리 인상과 DSR 규제 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분기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며 "지방에선 아파트 시장이 꺾이면서 거래가 줄어들었고, 일부 지역에선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많이 늘어나면서 하락 반전했다"고 평가했다.
오피스텔 항목별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항목별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임대차 가격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0.34% 상승해 전분기(0.84%)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도 0.22% 올랐는데, 전분기(0.44%)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지방에선 오피스텔 전셋값과 월세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매맷값이 떨어지자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월세는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분기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3%였다. 수도권 4.57%, 지방 5.40%다. 대전이 6.90%로 가장 높았고 광주 6.19%, 세종 5.39%, 부산 5.28% 순이다. 서울이 4.27%로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5.05%로 수도권은 4.97%, 지방은 5.7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6.21%로 가장 높았고, 대구 6.14%, 대전 5.71% 순이었다. 서울은 4.85%로 최저다.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84.69%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85.42%, 지방이 81.70%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