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엔 역시 경차…빠른 출고까지" 경차 인기 '부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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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최다 월간 판매
6년만에 소형SUV 판매 제쳐
6년만에 소형SUV 판매 제쳐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차 판매량은 1만2543대로 2019년 이후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스퍼 3725대, 레이 3566대, 모닝 3559대, 스파크 1693대가 팔리며 모든 모델이 올 들어 최다 월간 판매량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번 분기 경차 판매량은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 같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을 넘어섰다. 1분기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2만5788대에 그쳤다. 분기 기준으로 경차 판매량이 소형 SUV를 추월한 건 6년 만이다.

유가가 오르자 유류세 환급 메리트도 높아졌다. 배기량 1000㏄ 미만 경차 소유자는 휘발유·경유 L당 250원, LPG는 L당 161원을 30만원 한도 안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유류구매카드를 발급받으면 별도 신청절차 없이 카드사가 환급액을 차감하고 대금을 청구한다.
신차 출고도 다른 차종들보다 빠르다. 캐스퍼는 현재 계약하면 3개월이면 차를 인도 받을 수 있고, 스파크도 출고까지 2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모닝과 레이는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출고까지 각각 1개월과 3개월이 걸린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돼 올해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다시 연간 10만대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잒년 9월 첫 차를 양산한 캐스퍼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생산 2만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레이는 4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고, 모닝과 스파크도 지금까지의 판매량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1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