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까지 예능 소재로…결혼에 대한 금기 깨졌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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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들이 모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짝을 만나 재혼을 앞둔 출연자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간 방송에서 본 적 없는 깊이의 고민이었다. 그의 4세 딸은 엄마와 호감을 쌓고 있는 남성 출연자를 연신 "아빠"라고 불렀던 바다. 다른 돌싱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니 죄책감은 안 가져도 될 것 같다"며 위로를 건넸다.

'돌싱글즈2'를 통해 커플이 된 남녀의 재혼 과정을 그리는 '돌싱글즈 외전'을 시청 중이라는 한 30대 여성은 "이혼이라는 소재가 자칫 자극적으로만 비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출연진들의 진솔한 이야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성장 등이 느껴지니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혼 과정에서의 갈등 상황이 일부 공개된 상태였던 두 사람이었기에 방송에 나온 말을 통해 잘잘못을 따지려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방송에 나오는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지나친 추측을 해 사적 영역을 무리하게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