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가 제작한 '욱일기 광고 금지'를 요구하는 포스터. 사진=반크
반크가 제작한 '욱일기 광고 금지'를 요구하는 포스터. 사진=반크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일본 욱일기 광고가 방영되고 있다는 제보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욱일기 등의 광고가 지속해서 캐나다, 인도 등 각국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어린이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에 욱일기가 일본 전통문화라는 홍보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욱일기가 일본 전통 국기이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일본해', '후쿠시마 농수산물 안전' 등의 광고도 함께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크는 이런 광고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파친코'에는 3·1 운동, 일본의 조선 쌀 수탈 등 조선인 강제노역, 일본군 위안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이 숨기고 은폐하고자 했던 역사의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꼼수"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유튜브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확성기'가 된 것"이라고 했다.

반크는 각국 재외동포에 이같은 유튜브 광고를 발견하면 제보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유튜브를 대상으로 욱일기 광고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시정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