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변으로 떠밀려와 사람들에게 괴롭힘들 당하다 죽은 돌고래. /사진=연합뉴스
미국 해변으로 떠밀려와 사람들에게 괴롭힘들 당하다 죽은 돌고래.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해변에 떠밀려온 암컷 돌고래 한 마리가 사람들의 괴롭힘에 죽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동물 구조 기관인 텍사스 해양 포유류 네트워크가 이 같은 사건 내용과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컷 돌고래는 지난 10일 해변으로 떠밀려왔다. 돌고래는 병든 상태였지만 돌고래를 발견한 사람들은 이 동물을 놀잇감으로 삼았다.

사람들은 움직이지 못하는 돌고래를 바다로 밀어내 함께 수영하거나 돌고래 등 위에 올라타려 했고, 돌고래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본 다른 사람이 뒤늦게 신고했지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 돌고래는 목숨을 잃었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텍사스 해양 포유류 네트워크는 "돌고래는 꼼짝 못 한 채 많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런 괴롭힘은 야생 돌고래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사람들에게도 위험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해양 포유류 보호법을 위반하면 최대 1만1000달러의 벌금과 1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