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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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세)씨와 내연남 조현수(30세)씨가 공개수배 이후에도 은신처 인근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6월 용소계곡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이 씨의 남편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공개수배 1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는 이달 초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을 거닐다 이면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혔다.

두 사람이 숨어지낸 오피스텔 근처였던 이면도로에서 CCTV에 적발된 것.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의 얼굴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며 공개수배에 나선 상태였다. 공개수배 후에도 두 사람은 거리를 돌아다닌 결과, 경찰이 최근 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게 됐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씨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씨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그동안 진행된 수사 서류와 피의자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은신처 소재지로 경기도 고양시 일대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CCTV 화면을 바탕으로 인근 오피스텔 단지에서 집중 탐문을 하던 중 신뢰 관계를 쌓은 이 씨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은신처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을 특정한 상황에서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오피스텔 건물 복도로 두 사람이 스스로 나오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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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피스텔 건물 복도에는 조 씨 혼자 나왔다. 이후 수사관이 조 씨를 따라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이 씨도 함께 체포했다.

두 사람은 체포 당시 비교적 야위고 초췌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