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알바 공고 확 늘었다…시급 많이 주는 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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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개강에 대학가 알바공고 67%↑
시급 최고는 충남대 '1만6597원'
시급 최고는 충남대 '1만6597원'
2년 넘게 유지되던 비대면 원격 강의가 종료되고 대학들이 대면 강의 방침을 밝히면서 3월 대학가 아르바이트(알바) 공고도 지난해에 비해 67%나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로 구인구직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3월1일부터 31일까지 올라온 대학가 알바 공고 숫자를 조사한 결과, 2022년 3월 대학가 알바공고 수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하던 2020년 대비 278.3%, 지난해 동월 대비 67.3% 급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019년에 대비해도 108.6%가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었다.
'대학가 알바'는 공고는 업체에서 대학가로 설정을 한 경우를 전제로, 해당 대학에서 반경 5km 이내로 설정됐다. 공고가 100건 이상 등록된 대학 지역만을 기준으로 했으며 사이버 대학은 제외했다.
대학가를 17개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년 3월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인천(87.9%), 서울(85.9%), 제주(81.5%), 경기(79.8%)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증가율은 세종(26.7%), 광주(40.7%), 전남(44.2%)순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지역은 없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제주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주요 대학이 수도권에 많이 위치한 탓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대학가 중에서 알바 공고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공업대였다. 그다음으로는 △수성대(대구 수성구) △경희대 국제캠퍼스(경기 용인) △한국체육대학교(서울 송파구) △부산교육대(부산 연제구)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놓고 보면 송파구의 한국체육대가 제일 많았고, 홍익대(마포구), 건국대(광진구), 서초구(서울교육대), 한국성서대(노원구), 동양미래대(구로구), 카톨릭대 성의교정(서초구), 동국대(중구), 서울대(관악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성동구) 순이었다.
특히 송파구에 위치한 한체대가 유명 번화가로 알려진 홍대나 건국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번화가로 알려진 신촌 대학가는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해, 대학 번화가 상권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알바천국 측의 분석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용인시), 부천대(부천시), 오산대(오산시), 평택대(평택시)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21년 3월부터 거리두기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소 안정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3월 개강때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라 알바 공고가 40% 넘게 급감했지만, 이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1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역 대학가의 시급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1만1784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전(1만804원), 울산(1만461원), 서울(1만278원), 인천(1만249원), 세종(1만110원)순으로 높았다. 낮은 곳은 전남(9717원), 경남(9760원), 대구(9789원), 강원(9823원) 순이었다.
알바천국 측은 "소득 수준이 높은 울산, 서울과 관광지인 제주가 시급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만 기준으로 보면 충남대(대전 유성구 소재, 1만6597원)가 1위를 차지했다. 최저임금보다 무려 7437원이 높은 수준이다. 그 다음은 경희대(서울 동대문구 소재, 1만3802원), 을지대(대전 중구 소재, 1만3668원), 제주한라대(제주 제주시, 1만3257원), 인하대(인천 미추홀구, 1만2484원) 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놓고 볼 경우 ▲경희대(서울 동대문구 소재, 1만3802원) ▲인덕대(서울 노원구 소재, 1만1816원) ▲광운대(서울 노원구 소재, 1만1108원) ▲한국외대(서울 동대문구, 1만834원) ▲서울교육대(서울 서초구, 1만512원)순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사실상 대학가 표준 임금이던 시절은 지났다"며 "알바 인력도 구하기 힘들어진만큼 지역에 따라 알바 모시기가 어려워진 경우엔 임금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임금 분야 전문가가는 "최저임금이 설정이 돼 있고 대학생 알바 자리의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건데 지역별로 임금이 천차만별"이라며 "결국은 최저임금을 바탕으로 지역별로 자율 임금 체계가 형성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로 구인구직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3월1일부터 31일까지 올라온 대학가 알바 공고 숫자를 조사한 결과, 2022년 3월 대학가 알바공고 수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하던 2020년 대비 278.3%, 지난해 동월 대비 67.3% 급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019년에 대비해도 108.6%가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었다.
'대학가 알바'는 공고는 업체에서 대학가로 설정을 한 경우를 전제로, 해당 대학에서 반경 5km 이내로 설정됐다. 공고가 100건 이상 등록된 대학 지역만을 기준으로 했으며 사이버 대학은 제외했다.
대학가를 17개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년 3월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인천(87.9%), 서울(85.9%), 제주(81.5%), 경기(79.8%)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증가율은 세종(26.7%), 광주(40.7%), 전남(44.2%)순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지역은 없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제주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주요 대학이 수도권에 많이 위치한 탓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대학가 중에서 알바 공고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공업대였다. 그다음으로는 △수성대(대구 수성구) △경희대 국제캠퍼스(경기 용인) △한국체육대학교(서울 송파구) △부산교육대(부산 연제구)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놓고 보면 송파구의 한국체육대가 제일 많았고, 홍익대(마포구), 건국대(광진구), 서초구(서울교육대), 한국성서대(노원구), 동양미래대(구로구), 카톨릭대 성의교정(서초구), 동국대(중구), 서울대(관악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성동구) 순이었다.
특히 송파구에 위치한 한체대가 유명 번화가로 알려진 홍대나 건국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번화가로 알려진 신촌 대학가는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해, 대학 번화가 상권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알바천국 측의 분석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용인시), 부천대(부천시), 오산대(오산시), 평택대(평택시)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21년 3월부터 거리두기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소 안정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3월 개강때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라 알바 공고가 40% 넘게 급감했지만, 이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시급은 '제주도' '충남대'가 1위...서울은 경희대
시급 면에서는 순위가 조금 달랐다. 대학가 구인 공고에 게시된 시급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대학가 평균시급은 1만44원으로 2022년 최저시급 9160원에 비해 900원가량 높았다.1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역 대학가의 시급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1만1784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전(1만804원), 울산(1만461원), 서울(1만278원), 인천(1만249원), 세종(1만110원)순으로 높았다. 낮은 곳은 전남(9717원), 경남(9760원), 대구(9789원), 강원(9823원) 순이었다.
알바천국 측은 "소득 수준이 높은 울산, 서울과 관광지인 제주가 시급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만 기준으로 보면 충남대(대전 유성구 소재, 1만6597원)가 1위를 차지했다. 최저임금보다 무려 7437원이 높은 수준이다. 그 다음은 경희대(서울 동대문구 소재, 1만3802원), 을지대(대전 중구 소재, 1만3668원), 제주한라대(제주 제주시, 1만3257원), 인하대(인천 미추홀구, 1만2484원) 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놓고 볼 경우 ▲경희대(서울 동대문구 소재, 1만3802원) ▲인덕대(서울 노원구 소재, 1만1816원) ▲광운대(서울 노원구 소재, 1만1108원) ▲한국외대(서울 동대문구, 1만834원) ▲서울교육대(서울 서초구, 1만512원)순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사실상 대학가 표준 임금이던 시절은 지났다"며 "알바 인력도 구하기 힘들어진만큼 지역에 따라 알바 모시기가 어려워진 경우엔 임금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임금 분야 전문가가는 "최저임금이 설정이 돼 있고 대학생 알바 자리의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건데 지역별로 임금이 천차만별"이라며 "결국은 최저임금을 바탕으로 지역별로 자율 임금 체계가 형성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