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냄새 맡은 美 빅테크, 디지털헬스케어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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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4%가 지난해 원격의료 경험"
네이버·카카오, 관련 사업부 꾸려
네이버·카카오, 관련 사업부 꾸려
64%. 지난해 미국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경험한 의료 소비자 비율이다. 2년 전 15%였던 원격의료 경험률은 코로나19 팬데믹 2년 만에 네 배 넘게 급증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도 올해 잇따라 새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17일 글로벌마켓분석회사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헬스 시장 규모는 330조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 215조원에서 2년 만에 53.5%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후 원격진료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 미국에선 같은 기간 디지털헬스 시장 규모가 54조원에서 86조원으로 59.3% 급증했다.
민간 병원들이 원격진료 시장에 뛰어들자 이를 경험한 소비자가 급증했다. 2019년 원격 진료를 경험한 미국 의료 소비자는 15%였다. 지난해엔 64%까지 늘었다. 2년 만에 의료 분야엔 디지털 혁신 물결이 빠르게 퍼졌다. 데이비드 엔트위슬 미 스탠퍼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이전엔 연간 의료기관 방문자의 2%가 원격진료 환자였지만 팬데믹이 터지면서 이 비율이 70%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다.
프랑스 일본 영국 등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일본은 재진 환자에게만 허용하던 원격진료를 초진 환자까지로 확대했다. 영국은 원격의료를 활용해 의료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금도 몰렸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70조원을 넘어섰다. 1억달러(약 1230억원) 넘는 메가라운드를 조달한 기업 수는 2020년 78곳에서 지난해 154곳으로 1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투자받은 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원)보다 주춤했다. 하지만 빅테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최대 원격진료 서비스업체 텔라닥과 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이용자는 ‘의사와 이야기하고 싶어’라는 명령어 등을 통해 바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75달러다. 구글은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하고 심장 이상을 경고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핏빗은 지난 11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방세동 탐지 서비스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를 새로 세웠다. 네이버는 올해 초 네이버케어를 선보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민간 병원들이 원격진료 시장에 뛰어들자 이를 경험한 소비자가 급증했다. 2019년 원격 진료를 경험한 미국 의료 소비자는 15%였다. 지난해엔 64%까지 늘었다. 2년 만에 의료 분야엔 디지털 혁신 물결이 빠르게 퍼졌다. 데이비드 엔트위슬 미 스탠퍼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이전엔 연간 의료기관 방문자의 2%가 원격진료 환자였지만 팬데믹이 터지면서 이 비율이 70%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다.
프랑스 일본 영국 등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일본은 재진 환자에게만 허용하던 원격진료를 초진 환자까지로 확대했다. 영국은 원격의료를 활용해 의료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금도 몰렸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70조원을 넘어섰다. 1억달러(약 1230억원) 넘는 메가라운드를 조달한 기업 수는 2020년 78곳에서 지난해 154곳으로 1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투자받은 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원)보다 주춤했다. 하지만 빅테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최대 원격진료 서비스업체 텔라닥과 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이용자는 ‘의사와 이야기하고 싶어’라는 명령어 등을 통해 바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75달러다. 구글은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하고 심장 이상을 경고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핏빗은 지난 11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방세동 탐지 서비스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를 새로 세웠다. 네이버는 올해 초 네이버케어를 선보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