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정물화, 국내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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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작…서울옥션 26일 경매
케이옥션은 27일 김환기 등 출품
케이옥션은 27일 김환기 등 출품
미술품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잇달아 4월 경매를 연다.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정물화가,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김환기(1913~1974)와 박수근(1914~1965), 도상봉(1902~1977)의 그림이 눈에 띈다.
오는 26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옥션의 4월 경매에는 총 171점(170억원 규모)이 나온다. 단연 눈에 띄는 그림은 피카소의 1938년 작 ‘Nature Morte, Fruits et Pot’(사진)이다. 과일과 꽃병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는 25억~30억원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피카소는 이 그림을 그린 해 스물여섯 살 연하인 도라 마르와 연인이 됐다”며 “그 영향으로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색감의 작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작가 작품 중에서는 이우환(86)의 2017년 작 ‘Dialogue’(추정가 7억~10억원)를 눈여겨볼 만하다. 강렬한 원색과 여러 번의 짧은 붓 터치로 만들어낸 생동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명 현대미술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파란 나비 여러 마리를 그린 대작 ‘들끓는 아침(The Cauldron of Morning)’도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정가를 알려면 직접 물어봐야 한다.
27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4월 경매에서는 총 127점(76억원 규모)의 출품작 중 김환기의 1969년 작 ‘4-VI-69 #65’를 주목할 만하다. 김환기가 전면 추상으로 넘어가기 전 시도한 ‘십자구도’ 형식의 작품으로, 화면을 선으로 4등분해 만들어진 교차점에서 에너지가 둥글게 뻗어나가는 듯한 형상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8억~20억원이다.
도상봉이 백자에 꽂혀 있는 우아한 라일락의 모습을 차분한 붓 터치로 그린 ‘라일락’(2억~3억5000만원)도 경매에 나왔다.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은 추정가 4억~7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달 양대 경매사의 추정가 총액 합산(246억원)은 지난해 같은 달(3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오는 26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옥션의 4월 경매에는 총 171점(170억원 규모)이 나온다. 단연 눈에 띄는 그림은 피카소의 1938년 작 ‘Nature Morte, Fruits et Pot’(사진)이다. 과일과 꽃병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는 25억~30억원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피카소는 이 그림을 그린 해 스물여섯 살 연하인 도라 마르와 연인이 됐다”며 “그 영향으로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색감의 작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작가 작품 중에서는 이우환(86)의 2017년 작 ‘Dialogue’(추정가 7억~10억원)를 눈여겨볼 만하다. 강렬한 원색과 여러 번의 짧은 붓 터치로 만들어낸 생동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명 현대미술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파란 나비 여러 마리를 그린 대작 ‘들끓는 아침(The Cauldron of Morning)’도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정가를 알려면 직접 물어봐야 한다.
27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4월 경매에서는 총 127점(76억원 규모)의 출품작 중 김환기의 1969년 작 ‘4-VI-69 #65’를 주목할 만하다. 김환기가 전면 추상으로 넘어가기 전 시도한 ‘십자구도’ 형식의 작품으로, 화면을 선으로 4등분해 만들어진 교차점에서 에너지가 둥글게 뻗어나가는 듯한 형상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8억~20억원이다.
도상봉이 백자에 꽂혀 있는 우아한 라일락의 모습을 차분한 붓 터치로 그린 ‘라일락’(2억~3억5000만원)도 경매에 나왔다.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은 추정가 4억~7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달 양대 경매사의 추정가 총액 합산(246억원)은 지난해 같은 달(3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