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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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이후 감기 증상이 심했는데 격리 후에도 후각·미각 소실 증상이 남아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 확진 당시 심한 인후통이 있었고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5일 정도 지나서 인후통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기침 증상이 시작되어 벌써 코로나에 걸린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잔기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는 완연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에 제시한 경우처럼 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해서 기침,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40대 남성 A씨는 3개월 전 코로나에 처음 걸렸을 당시 가벼운 열감과 기침, 가래 증상이 있었고 일주일이 지난 후 이러한 증상은 모두 호전되어 격리 해제 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리기 전과는 다르게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피곤해지고 업무 중에도 머리가 멍해지며 일에 집중하기가 힘든 증상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후유증은 일명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또는 '롱코비드(Long COVID)'로 불리고 있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도 지속해서 보이는 증상을 '롱코비드(Long COVID)'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으로는 ◇ 호흡기 증상 : 기침, 가래, 콧물, 호흡장애
◇ 심혈관 증상 : 흉통, 두근거림 고혈압, 심근염 ◇ 소화기증상 : 식욕 저하, 복통, 설사, 메스꺼움 ◇ 신경정신 증상 : 어지럼증, 두통, 브레인 포그(brain fog) 집중력저하,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이상감각 ◇ 기타 증상 : 후각·미각 소실 및 저하, 피로감, 무기력감, 통증, 발진, 탈모 등을 들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시행하며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거나 그 외에도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 방문 후 증상에 따라 검사를 진행한 뒤 중증도에 따라 약 처방, 주사 치료, 네뷸라이져 흡입 치료, 수액 치료, 면역력 강화 치료, 신체활동 관리 등 다양한 처방이 내려진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 코로나 해제 후에도 증상 지속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의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비타민D, 아연, 유산균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 및 휴식은 필수적이다.

산책 등산 등 자연 친화적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미세먼지 많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