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상하이 당서기, 들끓는 민심에 승진 좌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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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래 상하이 당서기 9명 중 8명 모두 정치국 상무위 입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도시 봉쇄 장기화가 중국 상하이시 당 서기의 '출세 가도'에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하시의 당서기들은 1987년 이래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다.
현 리창 당서기도 올가을 열릴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민심 이반이 무시 못 할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당대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하이의 봉쇄가 비싼 정치적 대가를 수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시대를 열어젖힌 이래 상하이는 공산당 간부들이 출세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임지가 됐다.
구쑤 난징대 교수는 "덩샤오핑 시대 이래 상하이의 경제 발전 과정에 친숙해지는 것은 중국 미래 지도자의 필수 항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승진 후보군은 모두 일정 기간 상하이에서 통치 경험을 쌓아야 하고 중국에서 최고 국제적 평판을 지난 도시의 운영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을 이끈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상하이의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1987년 이래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9명의 인사 중 2008년 부패로 투옥된 천량위를 제외한 8명은 모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현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정 부총리도 상하이에서 근무했고, 최근 봉쇄에 지친 주민들이 추억하며 소환한 주룽지 전 총리는 상하이 시장을 지냈다.
이에 리 서기와 궁정 상하이 시장도 모두 올가을 당대회에서 승진이 예상됐다.
특히 상하이시의 1인자인 리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핵심 부하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시 주석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편집장으로 현재 뉴욕 싱크탱크 '중국전략분석'에서 일하는 덩위원은 최근 상하이의 혼란이 이들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이 관리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과소평가하고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정치적 전진은 일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승진을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누차 "도시 봉쇄는 없다"고 강조하다가 지난달 27일 밤 봉쇄를 발표하며 주민들의 뒤통수를 쳤다.
이후 3주째 거의 전역이 봉쇄되며 주민들은 식량난과 의료서비스 제한을 성토하고 있다.
봉쇄 속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일반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 주민들의 산발적 시위, 방역요원과의 언쟁과 몸싸움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리 서기가 봉쇄 주택 단지 시찰에 나섰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영상까지 올라왔다.
외국인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상하이 미국 총영사관은 비필수 인력 철수 명령을 내렸고, 상하이의 프랑스인들은 봉쇄로 외출이 막히면서 지난 10일 자국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표를 행사 하지 못했다.
다만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정치적 영향을 가늠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이 승진 연령 제한 등 그간의 오랜 규칙들을 많이 깨 온 만큼 새로운 지도부 라인업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난징대 구 교수도 "상하이는 중국 경제 금융의 중심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미래 지도자의 출세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봤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하시의 당서기들은 1987년 이래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다.
현 리창 당서기도 올가을 열릴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민심 이반이 무시 못 할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당대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하이의 봉쇄가 비싼 정치적 대가를 수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시대를 열어젖힌 이래 상하이는 공산당 간부들이 출세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임지가 됐다.
구쑤 난징대 교수는 "덩샤오핑 시대 이래 상하이의 경제 발전 과정에 친숙해지는 것은 중국 미래 지도자의 필수 항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승진 후보군은 모두 일정 기간 상하이에서 통치 경험을 쌓아야 하고 중국에서 최고 국제적 평판을 지난 도시의 운영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을 이끈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상하이의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1987년 이래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9명의 인사 중 2008년 부패로 투옥된 천량위를 제외한 8명은 모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현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정 부총리도 상하이에서 근무했고, 최근 봉쇄에 지친 주민들이 추억하며 소환한 주룽지 전 총리는 상하이 시장을 지냈다.
이에 리 서기와 궁정 상하이 시장도 모두 올가을 당대회에서 승진이 예상됐다.
특히 상하이시의 1인자인 리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핵심 부하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시 주석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편집장으로 현재 뉴욕 싱크탱크 '중국전략분석'에서 일하는 덩위원은 최근 상하이의 혼란이 이들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이 관리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과소평가하고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정치적 전진은 일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승진을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누차 "도시 봉쇄는 없다"고 강조하다가 지난달 27일 밤 봉쇄를 발표하며 주민들의 뒤통수를 쳤다.
이후 3주째 거의 전역이 봉쇄되며 주민들은 식량난과 의료서비스 제한을 성토하고 있다.
봉쇄 속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일반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 주민들의 산발적 시위, 방역요원과의 언쟁과 몸싸움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리 서기가 봉쇄 주택 단지 시찰에 나섰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영상까지 올라왔다.
외국인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상하이 미국 총영사관은 비필수 인력 철수 명령을 내렸고, 상하이의 프랑스인들은 봉쇄로 외출이 막히면서 지난 10일 자국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표를 행사 하지 못했다.
다만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정치적 영향을 가늠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이 승진 연령 제한 등 그간의 오랜 규칙들을 많이 깨 온 만큼 새로운 지도부 라인업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난징대 구 교수도 "상하이는 중국 경제 금융의 중심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미래 지도자의 출세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