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던 바리스타로 근무하다 정보기술(IT) 개발자로 전직에 성공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 김은찬 씨는 “기초 지식이 없는 상태로 참가했지만 수업시간 이후에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과 풍부한 실습자재 등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개발자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2020년 10월 서울 문래동 영등포캠퍼스가 처음 문을 열었고 작년 12월에는 서울 가산동 금천캠퍼스가 2번째로 개관했다. 기업에게는 우수한 개발 인력을 공급하고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한다. 특히 다른 교육기관과는 다르게 △기업 현장 수요에 기반한 커리큘럼 구성 △현업 개발자 중심 소규모 교육 과정 최초 도입 △동료학습 및 실전프로젝트 중심 유연한 운영체계 △체계적 사후지원 및 일자리 연계 코스 지원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서울시와 SBA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점점 늘어나는 개발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선 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기존의 2개 캠퍼스(영등포·금천) 외에 마포·용산·강동캠퍼스를 새로 열어 서울 전역에 총 5개 캠퍼스 체제를 갖춘다.
각 캠퍼스별로 특화된 커리큘럼도 마련한다. 서울창업허브 내 위치한 마포캠퍼스에서는 문과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특화 과정을 운영한다. 용산캠퍼스와 강동캠퍼스에는 정보기술(IT) 기반 디지털 직무의 모든 유형의 산업 분야를 커버하기 위한 개발자 과정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외에도 채용 확정형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기업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과정을 통해 선도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기관의 입지를 다진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BA는 각 캠퍼스에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상담 및 코칭, 채용 희망 기업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운영진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들은 교육생의 역량과 채용 희망 기업의 니즈를 매칭하는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연계해 수료생을 채용하는 기업의 수도 작년 224개에서 올해 약 1000여 개사로 증가해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