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SK, 코로나 변수 만난 오리온과 격돌
kt-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 '리턴 매치'
SK vs 오리온·kt vs 인삼공사, 프로농구 4강 PO 20일 돌입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PO)가 20일 막을 올린다.

5전 3승제의 2021-2022 프로농구 4강 PO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으로 시작된다.

이어 21일 오후 7시에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PO에 돌입한다.

SK는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정규리그 4위)에 3연승을 거둔 오리온(5위)을 만났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4강에 선착한 kt는 6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정규리그 6위)를 3승으로 제압한 인삼공사(3위)와 격돌한다.

역대 4강 PO에선 정규리그 상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이 72.9%(48회 중 35회)로, 과거 기록으로만 보면 상위 팀들이 희망을 품을 만하다.

하지만 역대 4강 PO에서 첫 경기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48회 중 38회로 80%에 육박해 일단 1차전을 잡는 게 각 팀의 지상 과제로 꼽힌다.

막강한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는 이번 시즌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큰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5라운드에서 63-71로 진 게 유일한 패배인데, 당시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불발된 SK가 지난달 31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설욕하며 1위를 확정한 바 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았던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를 3연승으로 통과해 기세가 올랐으나 이번 시즌 프로농구를 휩쓸고 지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변수로 떠올랐다.

핵심 선수 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최소 1차전까지는 뛸 수 없다.

2차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하지만, 격리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한 SK의 최준용, 그가 '롤 모델'로 삼을 정도의 절친인 오리온의 이대성 중 누가 웃을지 두 팀 간판스타의 행보도 주목된다.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두 차례 있었는데,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오리온(당시 동양)이, 2013-2014시즌 6강 PO에서는 SK가 웃었다.

SK vs 오리온·kt vs 인삼공사, 프로농구 4강 PO 20일 돌입
kt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 PO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겨룬다.

지난 시즌 6강에서는 제러드 설린저와 전성현 등의 맹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3연승으로 웃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kt가 4승 2패로 우세했다.

허훈과 양홍석을 동시에 보유하고도 지난 3시즌 연속 6강에서 돌아섰던 kt는 두 선수가 신인으로 입단(2017년)한 뒤 처음으로 4강에 직행해 분위기가 고무됐다.

특히 허훈이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입대 예정이라 간절함이 더하다.

주축 선수의 부상 악재에도 흔들림 없이 PO 13연승을 이어 온 인삼공사는 6강 상대인 가스공사보다 한층 강한 kt를 만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1순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4강까지는 복귀가 어려워 대릴 먼로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6강 PO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이탈했던 주전 가드 변준형은 4강에선 출전이 예상된다.

역대 단기전에선 인삼공사가 다소 앞선다.

2006-2007시즌 6강 PO에서 kt(당시 KTF)가 인삼공사(당시 KT&G)를 2연승으로 제압했으나 2011-2012시즌 4강 PO와 지난 시즌 6강에선 인삼공사가 연이어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