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매수한 개인 '수익률 -5%' vs 3조 매도한 외국인 '수익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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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실적주나 원자재 인플레이션(가격 상승)에 올라탄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6%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삼성전자였다. 한달여간 삼성전자만 5조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인 삼성전자우와 합하면 한달 순매수액은 5조716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18일 종가 기준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수익률은 -2.97%를 기록했다.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 파운드리 사업 난항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탓이다.
개인은 낙폭이 큰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순매수액 2위는 SK하이닉스로 약 1조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18일 종가와 평균 매수단가(11만5482원)를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은 -5.61%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개미는 네이버(순매수 3위·-5.58%), HMM(4위·-10.05%)과 카카오(6위·-6.75%) 등을 집중 매수했지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의 순매수 탑10 종목 중 수익을 낸 건 LG전자(3.25%) 한 종목 뿐이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용기기 업체 클래시스다. 한달 수익률은 24.64%에 달한다.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커지면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영향이다. '애플 관련주'로 분류되는 LG이노텍(순매수 5위·0.64%)에서도 견조한 수익을 냈다. 수주 호황이 예고되고 있는 현대중공업(9위·16.67%)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 관련주도 놓치지 않았다.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는 S-오일(순매수 4위.8.97%)이 대표적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