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정호영 이어 '막말' 김인철…"인수위 인사검증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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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기 내각 후보자 논란 연일 확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호영 거취 '논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호영 거취 '논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은 18일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는 “김 후보자는 총장시절 학보사 등 학내 언론사와 총학생회를 탄압하고, 학생들을 향한 막말과 불통 행정으로 졸속적인 학사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며 “김 후보자를 임명하면 우리 교육이 시대를 역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2015년 5월에는 △2급 이사관 이상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임원(상무) 이상 대기업·금융권 직원 등 ‘주요 학부모 파악 협조 요청’ 공문을 각 학과에 보내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학교에 도움이 되는 부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른바 ‘금수저’ 학생들의 가정환경 조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과거 학생과의 면담에서 반말을 하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아빠찬스’논란 등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당선인의 40년지기’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여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 간담회를 자처하고 “자녀들의 의대 편입이나 병역 판정과 관련해 어떤 부당 행위도 없었다”며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김용태 최고위원이 정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직접 결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국민의힘 지도부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