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혁신신약 'hSTC810'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국내 병원에서 이뤄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1상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hSTC810 단독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 유효성을 확인한다. 최대 내성 용량 및 최대 투여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용량 증량 시험 환자군(코호트)은 최대 36명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보충 코호트(backfill)로 시험 대상자를 추가로 결정할 예정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임상에 참여하는 병원과 교수님들의 기대감이 높아 환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지금까지 잘 준비해온 만큼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hSTC810은 병용이 아닌 단독 치료제로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라며 "기존 'PD-(L)1'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1상은 한국(고대 안암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미국(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시나이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hSTC810은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을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여러 학회를 통해 BTN1A1이 PD-L1의 발현이 낮은 난치성 질환인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PD-L1과 중복되지 않게 발현됨에 따라 PD-L1 항체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