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른 시간 내 연금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18일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은 반드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수위 안팎에서는 인수위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나 나이 계산법 변경 등 세부 정책에 매달리면서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장기과제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연금보험료를 올리는 문제나 소득대체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 등에 저는 생각이 있지만 말하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굉장히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가 인수위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내각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에 대해선 “당선인의 뜻을 존중한다”며 “제가 추천하는 사람을 인선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일만 할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 일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잠행을 하다가 같은 날 저녁 윤 당선인과 전격 회동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