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테크(세무기술) 스타트업인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 및 환급 지원 서비스인 삼쩜삼의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중 170만 명가량이 2400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1인당 평균 14만원의 환급 혜택을 본 셈이다.

삼쩜삼은 그동안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숨은 세금 환급액을 찾아주는 기능을 앞세워 가입자를 늘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세무 사각지대에 있던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등이 소득세를 환급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15년 설립됐다. 창업자인 김범섭 대표는 스타트업업계의 대표적인 ‘연쇄 창업가’로 알려져 있다.

삼쩜삼은 원천징수세금(3.3%)을 돌려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벤처캐피털(VC)인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전문직 영역에서 대행 서비스를 하다 보니 논란도 커졌다. 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지난해 김 대표를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세무 대리 자격이 없는데도 납세자 세금 신고를 대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