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스펙 좋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5급 공무원 등을 선발하는 고시가 있고, 의사고시나 변호사 시험과 같은 전문직 시험도 있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공채도 빠질수 없다.

국정원 공채는 7급이지만 승진이 빨라 행정고시 합격생과 비슷하게 4급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안보 쪽이라서 연봉도 동급 공무원 중에는 가장 높은 편이다. 수행 업무가 정보 관련이라서 가장 고차원적인 직무이기도하다.

국정원 신입은 9급과 7급으로 선발하고 7급은 공채와 인턴이 있다. 인턴의 경우 어학이나 ICT등 특정 업무만 선발하고 있다. 현재 국정원 정보요원의 대부분은 공채 출신이다. 현 박지원 원장을 제외하고 최고위층인 1,2,3차장 모두 공채 출신이다.

국정원 7급 공채 모집이 시작됐다. 5월 10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지원 시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은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지원 직무는 해외정보, 북한정보, 수대방, 어학, ICT 등이 있다. 접수는 국가정보원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국정원 채용의 1단계인 서류전형에서는 이력서, 에세이, 기초인성검사 3가지 도구로 평가한다. 이력서에서는 정보요원과 관련된 이력을 기입할 수 있으면 유리하겠지만 실제는 관련 이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 대학생들이 국정원스러운 경험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평가 때는 공채의 경우 직무 경험보다는 잠재 능력 중심으로 진행한다.

기초인성검사는 인성검사가 아니라 바이오데이타이다. 온라인으로 실시하며, 제출 후에는 수정을 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응시해야 한다. 서류접수 기간 중에 완료해야 하며, 대개 마지막날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접속에 어려울 수 있다. 가능하면 미리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이다. 국정원 에세이 경우 3개 항목으로 각각 500자씩 이다. 2020년까지는 항목이 4개고 글자수도 더 많았는데 작년부터 3개 항목으로 줄었다. 그만큼 각 항목의 중요성은 더 올라 갔다.

에세이 항목 중 특이한 것은 2번 항목이다.
“지원분야와 관련하여 최근에 가장 관심을 가진 안보이슈를 1개 선택하고,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와같은 항목으로 국정원 요원으로 정세 판단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하는 항목이다. 문항에서 지원분야라고 한정했기 때문에 소재를 찾는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안보를 전통적인 안보로 한정하지 않고 환경, 우주 등 신안보 분야까지 넓혀서 찾는다면 소재 찾는데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서류가 통과하면 필기 시험이 있다. 필기시험은 NIFT, NIAT, 논술 3가지를 진행한다.
NIFT는 국정원 인재상과 잘 맞는지를 평가하고, NIAT는 잠재능력과 국정원 관련 상식을 평가한다. 국정원의 업무가 대부분 보고서 작성에 있기 때문에 논술도 실시하고 있다. 지문이 제시된 1500자 논술로 실시한다.

필기까지 합격하면 체력검정, 면접, 신체검사, 신원조사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신원 조사 기간이 길어서 전체 채용 과정은 1월까지 이어지며, 최종 합격자의 경우 대개 2월에 신입 요원 훈련에 들어간다.

국정원 요원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엄청 싸움 잘하고 무기 잘쓰는 사람들이 아니다. 주로 머리로 업무하는 최고 엘리트 집단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회 여러 분야에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정보 요원은 자신의 헌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음지에서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일한다.

만약 자신의 삶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면,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국정원 공채는 도전해볼만 하다. 대한민국을 위해 24시간 전세계 정보기관과 경쟁하는 국정원 요원이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완 잡플랫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