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회사 넥타 테라퓨틱스(티커:NKTR)가 항암제 개발 중단 소식으로 뉴욕증시 개장 직후 40% 가까이 폭락했다.
넥타 테라퓨틱 항암제 개발중단소식에 40% 폭락
18일(미동부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가 벰펙 이라는 항암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첫 거래일인 이 날 개장 직후 이 회사 주가는 37.8% 급락, 3.88달러에 거래중이다.

지난 주 넥타 테라퓨틱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티커:BMY)의 약물인 옵디보와 병용하는 복합제로 벰펙에 대해 신세포암 및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2건의 임상시험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연초 주당 13.51달러에 거래되던 이 회사 주가는 3월 중순에도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복합제의 임상시험에서 실패를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60.9% 폭락했었다.

넥타와 브리스톨은 옵디보와 함께 벰펙의 개발을 중단하고 두 약물의 조합과 관련해서 진행중인 모든 시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리스톨은 넥타와의 파트너 협약으로 2018년에 19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했다.

분석가들은 벰펙 프로그램의 중단으로 넥타 주식을 재고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스티펠의 벤자민 버넷은 넥타의 목표 주가를 종전 주당 5달러에서 4.70달러로, 미즈호의 마라 골드스타인은 8달러에서 6달러로 낮췄다.

버넷 분석가는 그러나 벰펙이 종료되면서 넥타의 다른 파트너인 일라이 릴리(티커:LLY)가 M&A 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을 포함한 여러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약물 개발을 협력중이다.

버넷은 일라이릴리가 이 약물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완전한 권리를 얻기 위해 넥타와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의 거래가 없더라도 넥타의 즉각적인 미래는 이제 NKTR-358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약물의 개발 여부에 달려있다.

이 날 넥타의 목표 가격을 7달러에서 6달러로 인하한 SVB 리링크 분석가 데이나 그레이보쉬는 "이 약물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 결과에 고무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주당 2.40달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