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가정 내 작업공구 안전사고. 한국소비자원 제공.
연도별 가정 내 작업공구 안전사고. 한국소비자원 제공.
코로나19 이후 사람을 부르지 않고 집 수리 등 작업을 직접 하는 사례가 늘면서 나사, 못, 글루건 등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2018~2021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77건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2018∼2019년)에 접수된 사고건수는 455건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2020∼2021년)엔 655건으로 57.8%(240건) 증가했다. CISS는 전국 58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76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신고된 사례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이 관련 사고가 18.1%, 65세 이상 고령자 관련 사고는 24.0%를 차지해 안전 취약계층의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관련 사고 194건 중 나사, 못 관련 사고는 63건, 글루건 사고는 59건, 순간접착제 사고는 39건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관련 사고 257건의 경우, 사다리 작업 시 낙상사고가 199건으로 77.4%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정원, 마당이 제일 많았으며 주요 부상 부위는 머리와 얼굴이었다.

나사, 못 관련 안전사고는 82.5%가 3세 이하 유아에게서 발생했으며 이를 삼키는 사고가 잦았다. 글루건 관련 안전사고는 96.6%가 화상 사고였다. 사용 후 방치한 잔여 글루건 액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이 사고사례 및 주의사항을 참고해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