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법인 뉴스룸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한 원거리 A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료 픽업 서비스는 AS 대상 제품을 서비스센터로 대신 가져다주는 서비스. 센터는 해당 제품을 수리한 뒤 다시 사용자에게 돌려준다. 삼성전자는 현지 택배사 노바 포슈타와 손잡고 무료 픽업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송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픽업 서비스 대상 제품은 스마트폰·태블릿·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다. 이를 통해 전쟁 중에서도 삼성전자 모바일 고객들은 안전하게 제품 AS를 맡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현지에서 영업활동이 가능한 지역에선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계속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서비스센터가 해당 지역에서 운영되지 않더라도 보증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쟁으로 피해를 겪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을 통해 가전제품 지원과 대피소에 음식과 물, 기본 필수품 등 구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약 74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엔 우크라이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에서 알파벳 'Z'를 뺐다. 현지에서 Z가 러시아 전쟁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한편 온라인상에선 삼성전자 갤럭시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튼튼한 내구성으로 러시아 군의 총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군인의 생명을 지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최근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았으나 갤럭시 스마트폰이 총알을 막아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엄폐물에 몸을 순간 군인은 총탄이 기기를 뚫고 케이스를 찢은 채로 박혀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스마트폰이 방탄복처럼 작용해 총알을 막아, 목숨을 구한 것이다. 레딧 이용자들은 케이스 모양 등을 토대로 이 스마트폰이 갤럭시S20+나 갤럭시S21 FE라고 추정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