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벗고 작업복 입은 퇴직 공직자…곡성 '다림돌 봉사단'
전남 곡성군은 지역 대표 복지서비스 '찾아가는 희망복지 기동서비스'에 퇴직 공무원들의 재능기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는 매주 목요일 주민이 거주하는 오지마을로 찾아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기계 수리, 한방·양방 진료, 전기·소방 안전 점검, 이동 빨래방, 이동 목욕, 안마, 칼갈이, 안경 수리, 맞춤형 상담, 여성 취업 상담, 방역 소독 서비스, 자활 취업 상담 등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곡성군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다림돌 봉사단'이 희망복지 기동서비스와 함께하고 있다.

기존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봉사 단체가 올해는 사정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소식을 들은 퇴직 공무원들은 직접 칼갈이 재능기부를 하겠다며 발 벗고 나서 지난 3월부터 서비스 단에 합류했다.

다림돌 봉사단은 공직자 시절 몸에 밴 성실함을 바탕으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림돌 봉사단은 최근 재능기부의 영역을 안마 서비스까지 넓히고 있다.

퇴직 공무원 중 스포츠 마사지 2급, 추나요법(카이로프랙틱) 2급, 운동처방사 2급, 요가 강사 3급 등을 구비한 이가 있어 힘을 보탠 덕분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수록 희망복지 기동서비스가 더 많은 주민에게 행복을 전해드릴 수 있다"며 "선배 공직자들의 참여가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복 벗고 작업복 입은 퇴직 공직자…곡성 '다림돌 봉사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