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정보로 대출 받고 신용점수도 확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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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용평가 혁신
케이뱅크, 중·저신용자에
통신료 납부정보로 대출
신한카드는 승인내역 활용
사회초년생·외국인 신용평가
케이뱅크, 중·저신용자에
통신료 납부정보로 대출
신한카드는 승인내역 활용
사회초년생·외국인 신용평가
인터넷 전문은행과 카드회사, 핀테크업체들이 대안 정보를 활용한 새 신용평가 모형으로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금융 기록이 없거나 신용점수가 낮아 시중은행에선 거절했지만 상환 능력과 의지가 높은 이들의 ‘진짜 신용도’를 측정해 대출을 내준 결과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2월 도입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받은 금융소비자 5명 중 1명(21%)이 한 달 반 만에 신용점수가 평균 3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은행 문턱을 넘어 기존에 갖고 있던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권 대출의 31%를 갚았기 때문이다.
새 신용평가모형은 소득, 대출 이력 같은 전통적인 금융정보 외에 휴대폰 요금 납부 이력, 외식 소비 같은 통신·쇼핑 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한다. 적용 대상은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다. 이들 중에는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금융 거래가 부족하거나 신용 관리를 잘못해 기존 신용평가모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케이뱅크는 차별화한 신용평가로 이 고리를 끊었다. 기존에는 신용점수가 600점대로 낮아서 저축은행 대출만 8000만원을 이용하던 사람이 케이뱅크의 새 신용평가에 따라 대출을 받고 대환에 성공, 신용점수가 207점이나 오른 사례도 있다. 케이뱅크는 맞춤형 모형을 도입한 뒤 신파일러 대출액(373억원)도 3.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혁신 시험은 업권을 넘나들며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허가를 받은 신한카드는 국내 1호 전문 개인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솔루션과 손잡고 사회 초년생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특화한 대안신용평가 사업에 나선다. 신한카드의 카드 승인 관련 빅데이터 외에도 스마트폰 충전 주기, 앱·인터넷 사용 기간 같은 모바일 데이터와 디지털 행동 데이터 등 대안 정보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전통 신용평가 모형에선 최대 78%가 중신용자로 뭉뚱그려지던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점수를 세분화해 숨어 있던 우량 고객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2월 도입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받은 금융소비자 5명 중 1명(21%)이 한 달 반 만에 신용점수가 평균 3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은행 문턱을 넘어 기존에 갖고 있던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권 대출의 31%를 갚았기 때문이다.
새 신용평가모형은 소득, 대출 이력 같은 전통적인 금융정보 외에 휴대폰 요금 납부 이력, 외식 소비 같은 통신·쇼핑 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한다. 적용 대상은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다. 이들 중에는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금융 거래가 부족하거나 신용 관리를 잘못해 기존 신용평가모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케이뱅크는 차별화한 신용평가로 이 고리를 끊었다. 기존에는 신용점수가 600점대로 낮아서 저축은행 대출만 8000만원을 이용하던 사람이 케이뱅크의 새 신용평가에 따라 대출을 받고 대환에 성공, 신용점수가 207점이나 오른 사례도 있다. 케이뱅크는 맞춤형 모형을 도입한 뒤 신파일러 대출액(373억원)도 3.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혁신 시험은 업권을 넘나들며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허가를 받은 신한카드는 국내 1호 전문 개인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솔루션과 손잡고 사회 초년생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특화한 대안신용평가 사업에 나선다. 신한카드의 카드 승인 관련 빅데이터 외에도 스마트폰 충전 주기, 앱·인터넷 사용 기간 같은 모바일 데이터와 디지털 행동 데이터 등 대안 정보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전통 신용평가 모형에선 최대 78%가 중신용자로 뭉뚱그려지던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점수를 세분화해 숨어 있던 우량 고객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