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대 3.’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20대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다. 여성가족부가 19일 발표한 ‘2021년 양성평등 실태 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사회 전반 성평등 수준에 대해 ‘남녀가 평등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34.7%로, 5년 전에 비해 13.7%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여성은 65.4%로, 남성 응답률 41.4%와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은 73%가 불평등하다고 느낀 반면 남성은 29%만 불평등하다고 답해 성별·세대 간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실태 조사는 법에 따라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등 중장기 정책 수립을 위해 5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작년 9∼10월 전국 4490가구의 만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총 8358명을 면접 등 방식으로 조사했다.

향후 결혼 및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절반을 밑돌았다.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미혼 남성은 50%, 여성은 38.3%에 그쳤다. 자녀가 없는 15~49세 응답자 중 남성은 45.4%, 여성은 34.6%만 자녀를 가질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