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골대체재 美 진출 구체화…피부이식재 G2 출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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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노트] 유현승 대표·정주미 COO 인터뷰①
작년 4월,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골대체재 ‘노보시스’와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 ‘시지덤’으로 미국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1년이 흘렀다. 노보시스와 시지덤의 미국 진출 계획은 구체화됐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만난 유현승 대표는 “현재 메드트로닉이 골형성 단백질(성장인자) 함유 골대체재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지만, 골 형성 단백질과 지지체를 각각 다른 회사에서 공급받아 조립만 하고 있다”며 “시지바이오는 이를 모두 자체 확보해 기술사용료(로열티)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보시스는 물론 시지덤의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시지덤은 조만간 제품 시험(테스트)을 위해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미국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테스트가 긍정적일 경우 연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가 재생의료의 3요소인 지지체와 세포, 성장인자 개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뼈나 피부가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가 한계치를 넘어가면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없다. 이 때 결손 부위를 구조적으로 메워줄 지지체와 세포, 그리고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가 필요하다. 시지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3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뼈·피부 재생 관련 의료기기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에서 뼈와 피부 이식재를 동시에 개발하는 기업은 시지바이오가 유일하다고 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뼈나 피부 이식에 환자 자신의 것을 많이 사용해왔지만 이는 수술 시 고통과 흉터 등을 유발한다”며 “경제 발전에 따라 인공 이식재가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시지바이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6억원과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와 47% 증가했다. 매출은 2017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5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14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21년 노보시스가 고성장했다. 노보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4% 증가했다. 노보시스는 2017년 국내 허가 후 2021년 신의료기술평가 통과와 함께 정식 비급여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노보시스는 해외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일본 니혼조끼 및 인도 이리스 라이프사이언스와 각각 6000억원과 3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0년에는 호주 라이프헬스케어와 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노보시스는 이후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부터는 칼베 파마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 중이다. 노보시스를 전세계에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골대체재는 외상 등의 이유로 뼈가 골절됐을 때 재생을 유도해 뼈를 붙여주는 물질이다. 골절 부위에 주사하는 노보시스는 생체활성 세라믹 소재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지지체에 성장인자 역할을 하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를 접목시켰다. rhBMP-2는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분화시켜 뼈의 생성을 촉진한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지지체는 시지바이오가 국제특허(PCT)를 보유한 ‘3DIPs’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성장인자를 서서히 방출해 환자의 이상반응을 최소화한다. 평균 300나노미터(㎚)의 거대기공(Macro pore)과 미세기공(Micro pore) 구조가 3차원 형태로 구성돼 있어, rhBMP-2가 구멍에서 느리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음전하를 띄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와 양전하를 띄는 rhBMP-2의 정전기적 결합 역시 서방출을 돕는다. 현재 골형성 단백질 함유 골대체재를 출시한 곳은 시지바이오 외에는 미국 메드트로닉이 유일하다고 했다.
노보시스보다 성형성을 높인 또 다른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는 현재 니혼조끼를 통해 일본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니혼조끼는 일본 의약품및의료기기관리청(PDMA)에 임상 1·2상을 신청한 상태다. 오는 6월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승인될 경우 11월께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강도 세라믹 소재 ‘BGS-7’을 기반으로 만든 척추용 추간판 스페이서인 ‘노보맥스’도 있다. 척추를 이루는 추간판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척추뼈 마디 사이사이에는 가운데에 수핵을 포함한 추간판이 있다. 기존에는 머리 하중을 견디기 위해 단단한 금속 재질의 티타늄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티타늄은 뼈와 결합이 용이한 반면 강도가 너무 강해 뼈가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난다. 플라스틱 스페이서는 강도는 적당한 반면 뼈와 직접 붙지 않아, 골대체재가 필요하다. 노보맥스는 골대체재와 스페이서 역할을 동시에 한다. 기존 골대체재 소재로 쓰이던 세라믹 대비 충격에 3.5배 강하고, 뼈와도 잘 붙는다는 설명이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BGS-7을 기반으로 한 3차원(3D) 프린터 소재도 개발 중이다. 뼈 손실의 표준치료법으로 자가골 이식술이 활용되지만, 골 채취 시의 불편함과 합병증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를 보완하고자 등장한 3D프린팅 기술은 원료가 고가고 뼈와 잘 붙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유 대표는 체내에서 이물 반응이 없고 뼈와 잘 붙는 BGS-7이 3D프린터의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지덤은 동종진피 지지체를 기반으로 한 피부이식재다. 화상이나 외상 등 피부 일부가 손상됐을 때, 부분 이식에 사용된다. 피부조직은 외부 물질이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이 잘 일어난다. 무세포 동종진피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포를 모두 제거한 피부다. 시지덤은 실제 피부 조직구조와 유사해, 피부 결손 부위에 붙였을 때 주변의 혈장을 흡수해 빠르게 부착된다고 했다. 또 사람에서 유래한 동종진피이기 때문에 세포외기질(ECM) 성분이 실제 피부와 동일해 조직 재생을 촉진시킨다.
제품에 쓰이는 동종진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가 인증한 미국 내 조직은행에서 수입하고 있다. FDA에 등록된 조직은행이라도 AATB 인증이 없으면 현지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또 FDA의 허가 없어도 AATB 인증으로 현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지바이오의 피부이식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ATB 인증을 획득했다. 때문에 시지덤을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무세포 동종진피 중 유일하게 무균 공정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조직 구조의 손상이 적고, 피부의 구성성분 보존이 용이하다.
시지바이오는 무세포 동종진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조만간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를 시험(테스트)용으로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도 준비한다. 연내 중국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개발사와 합작사를 세울 계획이다. 현재 논의 중인 3곳의 후보 기업에는 중국 인체조직 분야 1위 회사도 포함돼 있다. 이 중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은 자국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조직만 가공 및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작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국내 재생의료 경쟁사들이 먼저 중국 합작사를 설립했지만 이들보다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체조직 분야에서 경험을 가진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곳은 시지바이오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사업도 시작했다. 최근 시지바이오는 30억원을 들여 성남에 세포배양 시설을 마련했다. 기질혈관분획(SVF)으로부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분리해 배양하는 곳이다. 사람의 몸에서 세포를 가장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곳은 지방이다. 지방 조직에는 지방세포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포의 집단인 SVF가 있다. 특히 SVF에 포함된 지방 유래 줄기세포에서는 다른 조직 대비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시지바이오는 성남 세포배양 시설에서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임상연구용으로 재생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2부에 이어서)
이도희 기자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만난 유현승 대표는 “현재 메드트로닉이 골형성 단백질(성장인자) 함유 골대체재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지만, 골 형성 단백질과 지지체를 각각 다른 회사에서 공급받아 조립만 하고 있다”며 “시지바이오는 이를 모두 자체 확보해 기술사용료(로열티)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보시스는 물론 시지덤의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시지덤은 조만간 제품 시험(테스트)을 위해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미국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테스트가 긍정적일 경우 연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가 재생의료의 3요소인 지지체와 세포, 성장인자 개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뼈나 피부가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가 한계치를 넘어가면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없다. 이 때 결손 부위를 구조적으로 메워줄 지지체와 세포, 그리고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가 필요하다. 시지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3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뼈·피부 재생 관련 의료기기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노보시스, 해외 진출 확대
유현승 대표는 국내 재생의료 기업 대표 중 몇 안 되는 재료공학 전문가다. 서울대에서 재료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지바이오(당시 바이오알파)를 설립한 2006년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뼈 ‘본그로스’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성장인자 ‘rhBMP-2’ 기반 골대체재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현재 세계에서 뼈와 피부 이식재를 동시에 개발하는 기업은 시지바이오가 유일하다고 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뼈나 피부 이식에 환자 자신의 것을 많이 사용해왔지만 이는 수술 시 고통과 흉터 등을 유발한다”며 “경제 발전에 따라 인공 이식재가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시지바이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6억원과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와 47% 증가했다. 매출은 2017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5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14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21년 노보시스가 고성장했다. 노보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4% 증가했다. 노보시스는 2017년 국내 허가 후 2021년 신의료기술평가 통과와 함께 정식 비급여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노보시스는 해외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일본 니혼조끼 및 인도 이리스 라이프사이언스와 각각 6000억원과 3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0년에는 호주 라이프헬스케어와 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노보시스는 이후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부터는 칼베 파마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 중이다. 노보시스를 전세계에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골대체재는 외상 등의 이유로 뼈가 골절됐을 때 재생을 유도해 뼈를 붙여주는 물질이다. 골절 부위에 주사하는 노보시스는 생체활성 세라믹 소재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지지체에 성장인자 역할을 하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를 접목시켰다. rhBMP-2는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분화시켜 뼈의 생성을 촉진한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지지체는 시지바이오가 국제특허(PCT)를 보유한 ‘3DIPs’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성장인자를 서서히 방출해 환자의 이상반응을 최소화한다. 평균 300나노미터(㎚)의 거대기공(Macro pore)과 미세기공(Micro pore) 구조가 3차원 형태로 구성돼 있어, rhBMP-2가 구멍에서 느리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음전하를 띄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와 양전하를 띄는 rhBMP-2의 정전기적 결합 역시 서방출을 돕는다. 현재 골형성 단백질 함유 골대체재를 출시한 곳은 시지바이오 외에는 미국 메드트로닉이 유일하다고 했다.
노보시스보다 성형성을 높인 또 다른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는 현재 니혼조끼를 통해 일본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니혼조끼는 일본 의약품및의료기기관리청(PDMA)에 임상 1·2상을 신청한 상태다. 오는 6월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승인될 경우 11월께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강도 세라믹 소재 ‘BGS-7’을 기반으로 만든 척추용 추간판 스페이서인 ‘노보맥스’도 있다. 척추를 이루는 추간판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척추뼈 마디 사이사이에는 가운데에 수핵을 포함한 추간판이 있다. 기존에는 머리 하중을 견디기 위해 단단한 금속 재질의 티타늄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티타늄은 뼈와 결합이 용이한 반면 강도가 너무 강해 뼈가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난다. 플라스틱 스페이서는 강도는 적당한 반면 뼈와 직접 붙지 않아, 골대체재가 필요하다. 노보맥스는 골대체재와 스페이서 역할을 동시에 한다. 기존 골대체재 소재로 쓰이던 세라믹 대비 충격에 3.5배 강하고, 뼈와도 잘 붙는다는 설명이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BGS-7을 기반으로 한 3차원(3D) 프린터 소재도 개발 중이다. 뼈 손실의 표준치료법으로 자가골 이식술이 활용되지만, 골 채취 시의 불편함과 합병증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를 보완하고자 등장한 3D프린팅 기술은 원료가 고가고 뼈와 잘 붙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유 대표는 체내에서 이물 반응이 없고 뼈와 잘 붙는 BGS-7이 3D프린터의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세포 동종진피 美·中출시 본격화
무세포 동종진피 소재의 피부이식재 ‘시지덤’ 매출도 2020년 101억원에서 2021년 156억원으로 54% 늘었다. 시지덤을 중심으로 한 상처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3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시지덤은 동종진피 지지체를 기반으로 한 피부이식재다. 화상이나 외상 등 피부 일부가 손상됐을 때, 부분 이식에 사용된다. 피부조직은 외부 물질이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이 잘 일어난다. 무세포 동종진피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포를 모두 제거한 피부다. 시지덤은 실제 피부 조직구조와 유사해, 피부 결손 부위에 붙였을 때 주변의 혈장을 흡수해 빠르게 부착된다고 했다. 또 사람에서 유래한 동종진피이기 때문에 세포외기질(ECM) 성분이 실제 피부와 동일해 조직 재생을 촉진시킨다.
제품에 쓰이는 동종진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가 인증한 미국 내 조직은행에서 수입하고 있다. FDA에 등록된 조직은행이라도 AATB 인증이 없으면 현지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또 FDA의 허가 없어도 AATB 인증으로 현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지바이오의 피부이식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ATB 인증을 획득했다. 때문에 시지덤을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무세포 동종진피 중 유일하게 무균 공정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조직 구조의 손상이 적고, 피부의 구성성분 보존이 용이하다.
시지바이오는 무세포 동종진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조만간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를 시험(테스트)용으로 미국 성형외과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도 준비한다. 연내 중국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개발사와 합작사를 세울 계획이다. 현재 논의 중인 3곳의 후보 기업에는 중국 인체조직 분야 1위 회사도 포함돼 있다. 이 중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은 자국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조직만 가공 및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작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국내 재생의료 경쟁사들이 먼저 중국 합작사를 설립했지만 이들보다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체조직 분야에서 경험을 가진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곳은 시지바이오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사업도 시작했다. 최근 시지바이오는 30억원을 들여 성남에 세포배양 시설을 마련했다. 기질혈관분획(SVF)으로부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분리해 배양하는 곳이다. 사람의 몸에서 세포를 가장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곳은 지방이다. 지방 조직에는 지방세포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포의 집단인 SVF가 있다. 특히 SVF에 포함된 지방 유래 줄기세포에서는 다른 조직 대비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시지바이오는 성남 세포배양 시설에서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임상연구용으로 재생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2부에 이어서)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