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1회 공연 당 6779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을 고려해 국내에서 연간 10회 공연을 가정할 경우 최대 12조 2068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가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문광연 측은 전체 관람객 중 외래관광객 비중이 20%에서 50%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 35%, 50%까지 외래 관람객 비중에 따라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외래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지난해 미국 LA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LA 외에 다른 주(州)나 해외의 관객이었다는 기업 내부 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외래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815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LA 콘서트와 올해 3월 서울 콘서트의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으로, 서울 공연의 경우 방역 조치 강화로 회차당 1만 5000명의 관객밖에 수용하지 못했고 외래관람객도 별도로 유치하지 않았던 바 공연장의 전체 좌석 규모인 6만 5000명을 기준으로 관객 수를 산정하고 외래관광객 비중을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했지만,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 코로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