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때이른 더위'…올해 또 블랙아웃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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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비중 70%…석탄 부족
인도에 이른 더위가 찾아와 지난해와 같은 정전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100여 년 만에 가장 더웠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여름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과 냉장고 사용 시간이 늘어 전력 소비량이 급증했다.
석탄 공급난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와 상황이 비슷하다. 인도는 국가 전력의 7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한다. 지난해 10월 인도의 석탄 화력발전소 135개 중 80%가 석탄 재고 부족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자르칸드주, 라자스탄주 등 일부 지역에서 하루 최대 14시간씩 정전이 지속됐다.
올해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석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도 내 석탄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콜인디아는 이달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확대했다. 콜인디아는 그러나 “수요에 비하면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인도가 전력 부족분을 채우지 못하면 국가 경제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에선 화석 연료 대부분이 대규모 산업시설 가동에 쓰인다.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면 정전이 발생해 생산시설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료도 치솟아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100여 년 만에 가장 더웠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여름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과 냉장고 사용 시간이 늘어 전력 소비량이 급증했다.
석탄 공급난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와 상황이 비슷하다. 인도는 국가 전력의 7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한다. 지난해 10월 인도의 석탄 화력발전소 135개 중 80%가 석탄 재고 부족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자르칸드주, 라자스탄주 등 일부 지역에서 하루 최대 14시간씩 정전이 지속됐다.
올해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석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도 내 석탄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콜인디아는 이달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확대했다. 콜인디아는 그러나 “수요에 비하면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인도가 전력 부족분을 채우지 못하면 국가 경제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에선 화석 연료 대부분이 대규모 산업시설 가동에 쓰인다.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면 정전이 발생해 생산시설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료도 치솟아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