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1일 13개 기업과 국가시범도시 사업 시행 합의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에 착수한다. 스마트시티는 세종 5-1생활권 합강리 일원 274만1000㎡에 계획인구 2만2585명(9000호)이 주거하는 도시다.

LG CNS 등 기업들은 ‘세종 O1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민간 사업자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총사업비 3조1636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과 일자리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와 쇼핑 △생활과 안전이라는 7대 혁신 요소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가시범도시는 공공이 주도하는 기존의 도시 건설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민간 기업의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적용한 ‘민·관 공동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 시행 합의는 사업에 참여하는 당사자 간 역할·책임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공공부문 사업자(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부문 사업자(LG CNS, LGU+, KB증권, 한양 등 13개)가 참여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공부문 사업자와 민간 사업자가 함께 출자에 나서 다음달 사업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업법인은 이후 5년간 선도지구(34만㎡)를 개발하고, 10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성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총사업비(3조1636억원)는 국토부 재정지원금(국비)과 공공·민간 출자사의 자본금 900억원 외 사업법인의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가 완공되면 취업 유발 효과 2만5484명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