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월드IT쇼 2022’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선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북적였다. 현장 등록 장소엔 관람객이 장사진을 이뤘고, 신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 앞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입장객 수는 1만4017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채의수 씨는 “교육 프로그램에 신기술을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왔다”며 “기업 교육에 메타버스를 접목하고, 교재 역시 멀티미디어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학원생인 이진원 씨는 “메타버스 관련 논문을 쓰고 있는데 실제 상용화된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가 업체끼리 정보를 공유하거나 협업을 도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인 크라우드웍스의 박환우 팀장은 “고객사도 많이 참가했는데, 이 기회에 고객사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추가로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VIP 동선을 따라 부스 투어를 진행하던 중 홀로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클로이 로봇을 보고 자율주행 가능 여부, 가격 등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구 대표는 “로봇이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곧 온다고 생각한다”며 “KT가 로봇을 제조하는 회사들과 협업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클로이를 보고 “사투리도 알아듣는지 궁금하다”며 “국정감사에 가져와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