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한 尹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요즘 숙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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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어려움 있었지만 그 때가 그리워"
"열심히 하고 책임과 결과 평가 받으면 돼"
"민초파라고 말해 선거에 불리하지 않았나"
"고속버스에서 읽은 내용 시험에 나와 붙겠구나 생각"
"친구 결혼식 아니었으면 안봤을 내용이었는데"
"열심히 하고 책임과 결과 평가 받으면 돼"
"민초파라고 말해 선거에 불리하지 않았나"
"고속버스에서 읽은 내용 시험에 나와 붙겠구나 생각"
"친구 결혼식 아니었으면 안봤을 내용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처음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락'에 출연해 "요즘 고민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데,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고민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숙면이 잘 안된다"며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THE BUCKS STOPS HERE'였다"면서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의논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도 밤에 어떨 때는 선거를 하고 있는 꿈을 꿀 때가 있다"며 "선거 과정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그때가 많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당선인으로서의 일과도 공개했다. 그는 "보통 아침 6시가 되면 전화가 새벽에 와있고 문자도 들어와 있고 기사도 나와 있다"며 "그러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했다. 방송 촬영 전날의 일과에 대해서는 "새벽 3시쯤 잤다"며 "자기 전에 자료를 보다 보면 늦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식사' 이야기가 나오자 점차 편하게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는 "어제는 밥을 네 끼를 먹었다"며 간단한 아침과 칼국수, 국수, 컵라면을 먹었다고 했다. 당선인이 '민초파(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시원하고 맛있지 않나. 아이스크림 유지방이 많은 것은 느끼할 수 있는데 민트초코는 시원하지 않냐"고 답했다. 이어 "민초파라고 얘기한 것이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웃었다.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을 앞두고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을 가다가 고속버스에서 읽었던 부분이 시험에 나왔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친구가 토요일에 함이 들어간다고 해서 져 달라고 하는데, 시험 때문에 공부가 안 돼서 고속버스 안에서 (교재를) 읽고 올라오면서 보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차를 타게 됐다"며 "교재 제일 뒤에 절대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을 상식 차원에서 읽었는데, 사법시험 역사상 처음으로 (그 내용이) 나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결혼식이 아니었으면 안 봤을 건데 봐서 시험에 붙었다"며 "시험장에서 곡소리가 났는데 나는 반가웠고, 올해는 붙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윤 당선인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숙면이 잘 안된다"며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THE BUCKS STOPS HERE'였다"면서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의논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도 밤에 어떨 때는 선거를 하고 있는 꿈을 꿀 때가 있다"며 "선거 과정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그때가 많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당선인으로서의 일과도 공개했다. 그는 "보통 아침 6시가 되면 전화가 새벽에 와있고 문자도 들어와 있고 기사도 나와 있다"며 "그러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했다. 방송 촬영 전날의 일과에 대해서는 "새벽 3시쯤 잤다"며 "자기 전에 자료를 보다 보면 늦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식사' 이야기가 나오자 점차 편하게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는 "어제는 밥을 네 끼를 먹었다"며 간단한 아침과 칼국수, 국수, 컵라면을 먹었다고 했다. 당선인이 '민초파(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시원하고 맛있지 않나. 아이스크림 유지방이 많은 것은 느끼할 수 있는데 민트초코는 시원하지 않냐"고 답했다. 이어 "민초파라고 얘기한 것이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웃었다.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을 앞두고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을 가다가 고속버스에서 읽었던 부분이 시험에 나왔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친구가 토요일에 함이 들어간다고 해서 져 달라고 하는데, 시험 때문에 공부가 안 돼서 고속버스 안에서 (교재를) 읽고 올라오면서 보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차를 타게 됐다"며 "교재 제일 뒤에 절대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을 상식 차원에서 읽었는데, 사법시험 역사상 처음으로 (그 내용이) 나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결혼식이 아니었으면 안 봤을 건데 봐서 시험에 붙었다"며 "시험장에서 곡소리가 났는데 나는 반가웠고, 올해는 붙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