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56.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9.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4.1.jpg)
바클레이즈는 어젯밤 미 국채 10년물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앤슐 프라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Fed의 의지가 어디까지 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라면서 "이런 역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10년물 국채 매수 권고에 대해 손절매할 것을 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4월 7일 10년물 금리가 연 2.6%를 넘은 후 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했었습니다. 그 당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Fed의 긴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금리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시장 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손실이 커지자 매수 권고를 철회하고 잘못을 인정한 것입니다. 바클레이즈는 월가에서도 채권시장에서는 꽤 큰 플레이어입니다. 바클레이즈는 Fed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볼 때 "Fed가 얼마나 더 긴축적으로 나설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전날처럼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까지는 나스닥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폭발적으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10분께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장 막판 조금 더 가팔라졌고 다우는 1.45%, S&P500 지수는 1.61%, 나스닥은 2.15% 폭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0.1.jpg)
① 세금 납부 끝, 단기 랠리 시작?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1.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55.1.png)
② 금리 상승 거의 다 왔다?
콜라노비치는 Fed의 긴축과 관련 "Fed에서 두려움을 주는 많은 얘기를 해왔다. 그래서 시장에 많은 가격이 책정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년물 2.95%는 기본적으로 약간 과하다. 우리는 아마도 다 올랐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년물 금리도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과하다. 제 생각에는 수익률이 여기에서 수평을 유지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더 낮아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콜라노비치는 소비자물가(CPI)도 기저효과와 팬데믹으로 인한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 등 원자재에 대해서는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원자재, 신흥시장, 그리고 미국에서는 에너지와 소재 주식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점, 신흥시장은 원자재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3.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57.1.jpg)
블랙록은 "채권 금리가 오르는 것은 주식 시장에 나쁜 소식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으로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58.1.png)
이날 발언에 나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50bp 이상 인상할 필요를 보지 못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라파엘 보스틱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어떤 조치도 실제로 가능하다. 비록 당장은 77bp와 같은 큰 폭 인상은 내 레이더망에는 없는 것이지만"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러드 총재가 전날 75bp 인상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변입니다. 이들이 75bp 인상 가능성을 (지금은) 배제하는 건 침체 확률을 높이기 때문일 겁니다.
④ 긴축은 이미 시장에 모두 반영?
불러드 총재는 어제 공격적으로 말했지만, 한 가지 발언은 시장에 희망을 줬습니다. CNBC 인터뷰에서 Fed의 긴축 조치가 "시장 가격에 꽤 반영됐다“(quite a bit has been priced in)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지금 시장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즉 시장이 놀랄 수준으로 긴축하지는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가장 매파적인 불러드 총재가 더는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6.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62.1.jpg)
이날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5달러(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요 하락 우려가 컸습니다.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의 봉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4.8%에서 4.2%로 낮춰잡았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3.5%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국의 올해 공식적 목표는 5.5% 성장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계속된 봉쇄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유가는 인플레이션의 대리인(proxy)"이라며 "유가가 내리는 날은 주가가 오른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742.1.jpg)
⑥ 강한 소비자, 1분기 실적 견조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는 Fed의 긴축에도 버틸 수 있다"라는 강한 믿음을 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히니언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하고 실업률은 낮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다. 회사 이익도 전반적으로 강하다. 대출은 널리 이용 가능하며, 고객의 대출 한도 사용량은 여전히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가 강하다"면서 팬데믹 이전에 통장 잔고 1000~2000달러를 보유했던 고객의 평균 잔고는 당시 1400달러에서 지금은 평균 7400달러로 늘어났고, 잔고 2000~5000달러였던 고객은 3250달러에서 1만2500달러로 급증했다고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날 지역은행인 시티즌스파이낸셜도 월가 예상을 훨씬 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6.88% 폭등했습니다. 이 은행은 순이자마진도 월가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 하스브로 등이 월가 기대를 넘는 이익을 보고해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지금까지 1분기에 성장에 부정적인 기업은 없었다. 그들은 달러 강세와 공급망 혼란에 대해 불평하고 있지만, 성장은 견조하다. 투자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부정적 울려가 많았지만, 기업들은 아직 그것을 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⑦ 주택 시장도 버텨낸다
모기지 금리가 5%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3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0.3% 늘어 연율 179만3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또 3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0.4% 늘어난 187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높은 모기지 금리 속에서도 주택 시장이 어느 정도 버텨낼 수 있다는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559.1.png)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날 10년물 실질 수익률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질 금리가 오른다는 건 주식 시장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다는 얘기입니다.
이날 줌 로쿠 텔라닥 등 아크펀드 관련주들은 급등했습니다. 아크이노베이션펀드는 4.05%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후 4시 장 마감 직후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킨 겁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3.53달러로 월가 예상 2.91달러를 크게 상회했지만 1분기 순 가입자 수가 20만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예상은 251만 명 증가였습니다. 작년 1분기에는 400만 명 증가했었거든요. 가입자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한 탓입니다. 70만 명의 순 유료 가입자가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구독료를 올린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60만 명이 감소했다는 겁니다. 아시아에서 110만 명이 늘어나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90740.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