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부평 2공장 인력을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은 전날 노사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부평 2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부평 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 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내용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의 내용에는 창원공장으로 배치되는 직원의 주거·이사 비용으로 인당 2000만원씩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부평 2공장의 1교대 전환은 생산 효율 극대화를 위한 조치다. 부평 2공장 생산 인력을 줄이는 대신 수출 호조로 일손이 부족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라인(부평 1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부평 2공장에선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가 생산된다. 모두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차종으로 단종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GM은 이번 노사 합의로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2018년 마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필두로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GM은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대규모 배치전환에 대한 이번 노사 간 합의는 회사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용안정을 도모하면서 공장별 생산 운영 조정, 대규모 인력 재배치로 생산 사업장을 최적화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