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민간인 치료로 확대…응급처치·후송·치료 '원스톱' 가능
문대통령 "장병·국민생명 더 두텁게 지켜주길" 서면축하
군 최초 국군외상센터 개소…초대 센터장 김남렬 외과학회장
총상 등 군 특수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군 최초외상센터가 20일 정식 개소했다.

국방부와 국군수도병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외상센터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군외상센터는 총상, 폭발창 등 군 특수외상과 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상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기관이다.

총면적 1만1천169㎡(약 3천300여 평) 규모의 센터는 응급환자 이동 없이도 검사와 소생술을 한 곳에서 시행할 수 있는 외상소생실을 비롯해 전용 수술실(2개과 1인 중환자실(20병상) 등의 시설과 최신 장비를 갖췄다.

특히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군내 응급 외상환자 발생 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한 응급처치부터 군 의무후송전용헬기(메디온)를 이용한 신속한 후송 및 국군외상센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응급환자 지원'이 가능해진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센터는 2017년 하반기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돌입해 2020년 3월 완공됐지만 같은 해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18일부로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이번에 정식 개소하게 됐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 진료교수를 역임한 김남렬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회장이 채용됐고, 군의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매년 장기군의관을 민간의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받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선 군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상진료를 하되, 향후 유관기관 및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찰·소방과 민간환자의 외상진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융합 의료영상 진료 판독 시스템 및 이동형 원격진료 등 최신기술을 응급 외상환자 진료에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 장관을 비롯해 국군의무사령부 및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주한미군, 민간의료기관 및 각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축사를 통해 "1분 1초를 다루는 외상환자의 치료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국군외상센터가 군 장병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더욱 두텁게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힘찬 첫발을 내디딘 국군외상센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기념사에서 "국군외상센터 개소는 국방개혁 2.0 과제 중 하나인 군 의료시스템 개혁의 핵심사업"이라며 "군은 나라를 지키다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군 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