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박진 의원실 및 외교부 제공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박진 의원실 및 외교부 제공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박 후보자는 김 대표를 만나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한국 국민의 안전은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박 후보자 측은 전했다.

박 후보자 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예정임을 상기하고, 정부 출범 첫 날부터 한·미간 물 샐 틈 없는 대북정책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어떻게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는지 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김 대표의 주한 미국대사 재임 기간(2011~2014년) 등에 만나 이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윤 당선인과 비공개 만찬도 진행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도곡동 자택에서 김 대표, 조태용 의원과 만찬을 했다. 정 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정 부의장은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이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