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뒤흔들 진짜 위기가 시작된다 [강영연의 뉴욕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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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식량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법은
한동훈 글로벌X 아시아 전략담당 인터뷰
한동훈 글로벌X 아시아 전략담당 인터뷰
안녕하세요. 글로벌시장에서 통하는 투자법을 알려드리는 뉴욕나우. 한 달에 한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한동훈 글로벌 X 아시아 전략 담당과 함께 3월 ETF 시장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식량 관련 테마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달 ETF 시장부터 살펴보죠. 3월 시장은 변동성이 컸는데요. ETF 시장에는 돈이 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이슈도 결국은 연초 이슈의 연속이었습니다. 물가가 8.5%를 찍으면서 계속 우려감이 있죠. 이에 따라서 금리 인상 및 긴축에 대한 움직임도 지난달보다 더욱 빠르고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죠. 이 와중에 ETF의 경우 자금은 계속 들어왔습니다. 계속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나오고 있고 그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시면서 과거에는 국민 재테크 수단이 펀드였다면 이제는 재테크도 연금도 확연히 ETF로 관심을 가지시면서 참 성장세가 대단함을 느낍니다."
▶돈이 몰리는 ETF는 대표지수가 확연히 많네요.
"3월 시장이 변동성을 동반하면서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특정 섹터,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섹터, 그동안 인플레로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금융주 등에서 매도세가 나왔고 맘 편한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대표지수로 자금이 몰린 것 같습니다."
▶브라질 ETF 수익률이 상당히 좋습니다.
"브라질이 코로나 이후 대응 실패, 정치 불확실성,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증시가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요. 연초 이후 브라질 증시가 너무 싸다는 인식으로 저점매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인플레 국면에서 유가, 그리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브라질은 대표적인 산유국이고 철광석 등 원자재 부국이다 보니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10월에 브라질이 대선을 앞두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보니 이 부분은 계속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반대로 중국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요.
"중국은 계속 한파가 이어지고 있죠.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른 봉쇄 조치, 러시아 제재 불똥이 중국에도 튈 가능성이 있는 등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하락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책을 만지작만지작 하는 모습입니다."
▶테마 ETF에서는 사이버보안과 에너지 관련에 관심이 커지는 거 같습니다.
"지난달에 설명해 드렸던 사이버보안이 계속해서 핫한 테마입니다. 사이버보안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테마였는데요. 러시아의 사이버 테러전으로 인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사이버보안이 좋았고요. 대체에너지 같은 경우에도 결국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기존 화석 에너지에서 다양화 해야 한다는 그런 움직임이 재확산 되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번 달 주제가 에그테크인데. 에크 테크가 뭔가요? 왜 이 주제를 골라오셨나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에너지 공급 부족과 함께 농산물 공급 부족이 큰 이슈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서부 지역은 전 세계 밀 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수출량의 3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역 파괴에 따라 올해 밀 생산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밀 공급 부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이후 밀 가격은 2월 말 부터 급등세를 보였고 전쟁 소식에 따라 계속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밀 뿐만이 아니라 해바라기씨유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또한 4번째로 큰 옥수수 수출국이다 보니 식용유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밀을 주식량으로 사용하면서 두 지역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들은 현재 식자재 부족으로 인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밀 수입국인데요.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소말리아의 경우 두 국가로부터 밀 100%를 수입하고 있고 튀니지 같은 경우에는 현재 금융위기 그리고 6% 이상의 물가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밀 공급 차질은 더욱 경제난을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우크라이나 밀수입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터키를 포함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UN 국제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800만에서 1300만명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영양실조가 우려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밀 수입량으로 보면 세계 15위인데요. 밀, 식용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희가 편하게 먹는 빵, 국수, 자장면, 치킨, 튀김 등 원가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자영업자들 및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주목받고 있는 것이 에그테크(Agtech=농업(Agriculture)+tech(기술)의 합성어)와 푸드 이노베이션입니다. 이 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같은 전쟁이라든지 기후변화, 토지남용과 도시화에 따라 식량·물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여기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에그 테크에 어떤 기술들이 포함되나요?
"크게 에그테크와 푸드 이노베이션 두 개로 볼 수 있는데요. 에그테크 산업의 경우 △정밀농업이 있습니다. 이는 작물 수확량의 수익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 특정 작물과 가축의 상태를 모니터링. 이를 통해서 불필요한 비료 등의 낭비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및 로봇 기술도 있습니다. 무인 항공기,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로봇팔 등을 활용하는 건데요.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농업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54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211억달러로 매년 25%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제어농업은 통제된 환경에서 식물과 농작물을 재배하는 재배법입니다. 수직농장 (작물을 수직으로 쌓아놓은 실내 농장), 컨테이너 농장, 온실 및 소규모 농장 등을 포함합니다. 장점은 토지를 적게 사용할 수 있어서 도시에서 가깝게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비료라든지 물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Hydroponics (수경재배), Aquaponics (수경+어류 재배), Aeroponics (공중 재배) 등이 있습니다. △바이오테크는 유전체학, 유전자 편집 등을 통해 개량품종 개발해 병충해 저항성을 높이고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품종을 생산하는 겁니다. 유전자 편집 등을 통해서 펄프, 종이, 섬유, 바이오 연료 등의 생산 개선도 이룰 수 있습니다.
푸드 이노베이션의 경우 식품 생산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대한 혁신을 담은 기술입니다. △대체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바로 식물성 식품(Plant-based foods)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체육, 대체 우유 등이 있습니다. 알려진 브랜드로는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체식품의 경우 초기 시장입니다. 대체육의 경우 전체 육류 판매의 0.4% 수준이고요. 다만 대체 우유 등 유제품의 경우 전체 유제품 시장의 3%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친환경적이고 식물성이라 건강에 좀 더 좋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MZ세대가 좀 더 호응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뉴욕같이 대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호응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기술 및 노력이 필요하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단계, 폐기물 추적, IOT 식품 규제·센서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애그테크에 집중된 회사들은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고 기존 화학·비료회사, 농산물 회사들이 점차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르테바라는 기업은 미국의 화학비료 회사인데요. 기존 화학비료, 농장 관리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디지털 서비스, 작물 보호 제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틀리 그룹은 미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친환경 오트(귀리)음료 개발 기업입니다. 좀 비싸긴 한데 카페라테에 이거 넣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비욘드 미트는 미국에서 대체육 회사로 잘 알려져 있죠. 아까 말씀드린 식물 기반의 단백질 식품, 대체육 개발 업체입니다."
▶여기에 투자하는 ETF는 어떤 게 있나요.
"첫 번째로 이건 농업보다는 전통 음식료품 ETF(티커 PBJ)라는 상품으로 2005년 상장된 가장 오래된 ETF입니다. 이 상품은 음식료품 리테일 등 전통적 필수소비재 섹터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PBJ 같은 경우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라 음식료품 값이 상승한 것에 혜택을 많이 받았죠.
두 번째인 티커명 KROP은 21년 7월에 상장한 ETF로써 기존 농업 관련 비즈니스에 에그테크와 식품공학 등 혁신 기술 관련 산업이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 번째인 티커명 YUMY는 애그테크와 푸드 이노베이션 관련 ETF이지만 액티브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에그테크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에그테크 산업의 필요성은 앞에서도 언급을 드렸는데 리스크도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죠. 현재 에그테크 시장은 기술 수용 곡선에서 보면 이노베이터 단계로 아주 초기 단계로 보고 있거든요. 현재 예상되는 에그테크 시장은 2020년 91억달러(11조원) 수준이고요. 2025년까지 226억달러 (27조원) 수준으로 매년 20% 정도씩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먼저 이번 달 ETF 시장부터 살펴보죠. 3월 시장은 변동성이 컸는데요. ETF 시장에는 돈이 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이슈도 결국은 연초 이슈의 연속이었습니다. 물가가 8.5%를 찍으면서 계속 우려감이 있죠. 이에 따라서 금리 인상 및 긴축에 대한 움직임도 지난달보다 더욱 빠르고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죠. 이 와중에 ETF의 경우 자금은 계속 들어왔습니다. 계속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나오고 있고 그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시면서 과거에는 국민 재테크 수단이 펀드였다면 이제는 재테크도 연금도 확연히 ETF로 관심을 가지시면서 참 성장세가 대단함을 느낍니다."
▶돈이 몰리는 ETF는 대표지수가 확연히 많네요.
"3월 시장이 변동성을 동반하면서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특정 섹터,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섹터, 그동안 인플레로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금융주 등에서 매도세가 나왔고 맘 편한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대표지수로 자금이 몰린 것 같습니다."
▶브라질 ETF 수익률이 상당히 좋습니다.
"브라질이 코로나 이후 대응 실패, 정치 불확실성,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증시가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요. 연초 이후 브라질 증시가 너무 싸다는 인식으로 저점매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인플레 국면에서 유가, 그리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브라질은 대표적인 산유국이고 철광석 등 원자재 부국이다 보니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10월에 브라질이 대선을 앞두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보니 이 부분은 계속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반대로 중국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요.
"중국은 계속 한파가 이어지고 있죠.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른 봉쇄 조치, 러시아 제재 불똥이 중국에도 튈 가능성이 있는 등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하락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책을 만지작만지작 하는 모습입니다."
▶테마 ETF에서는 사이버보안과 에너지 관련에 관심이 커지는 거 같습니다.
"지난달에 설명해 드렸던 사이버보안이 계속해서 핫한 테마입니다. 사이버보안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테마였는데요. 러시아의 사이버 테러전으로 인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사이버보안이 좋았고요. 대체에너지 같은 경우에도 결국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기존 화석 에너지에서 다양화 해야 한다는 그런 움직임이 재확산 되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번 달 주제가 에그테크인데. 에크 테크가 뭔가요? 왜 이 주제를 골라오셨나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에너지 공급 부족과 함께 농산물 공급 부족이 큰 이슈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서부 지역은 전 세계 밀 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수출량의 3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역 파괴에 따라 올해 밀 생산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밀 공급 부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이후 밀 가격은 2월 말 부터 급등세를 보였고 전쟁 소식에 따라 계속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밀 뿐만이 아니라 해바라기씨유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또한 4번째로 큰 옥수수 수출국이다 보니 식용유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밀을 주식량으로 사용하면서 두 지역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들은 현재 식자재 부족으로 인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밀 수입국인데요.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소말리아의 경우 두 국가로부터 밀 100%를 수입하고 있고 튀니지 같은 경우에는 현재 금융위기 그리고 6% 이상의 물가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밀 공급 차질은 더욱 경제난을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우크라이나 밀수입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터키를 포함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UN 국제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800만에서 1300만명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영양실조가 우려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밀 수입량으로 보면 세계 15위인데요. 밀, 식용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희가 편하게 먹는 빵, 국수, 자장면, 치킨, 튀김 등 원가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자영업자들 및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주목받고 있는 것이 에그테크(Agtech=농업(Agriculture)+tech(기술)의 합성어)와 푸드 이노베이션입니다. 이 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같은 전쟁이라든지 기후변화, 토지남용과 도시화에 따라 식량·물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여기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에그 테크에 어떤 기술들이 포함되나요?
"크게 에그테크와 푸드 이노베이션 두 개로 볼 수 있는데요. 에그테크 산업의 경우 △정밀농업이 있습니다. 이는 작물 수확량의 수익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 특정 작물과 가축의 상태를 모니터링. 이를 통해서 불필요한 비료 등의 낭비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및 로봇 기술도 있습니다. 무인 항공기,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로봇팔 등을 활용하는 건데요.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농업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54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211억달러로 매년 25%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제어농업은 통제된 환경에서 식물과 농작물을 재배하는 재배법입니다. 수직농장 (작물을 수직으로 쌓아놓은 실내 농장), 컨테이너 농장, 온실 및 소규모 농장 등을 포함합니다. 장점은 토지를 적게 사용할 수 있어서 도시에서 가깝게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비료라든지 물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Hydroponics (수경재배), Aquaponics (수경+어류 재배), Aeroponics (공중 재배) 등이 있습니다. △바이오테크는 유전체학, 유전자 편집 등을 통해 개량품종 개발해 병충해 저항성을 높이고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품종을 생산하는 겁니다. 유전자 편집 등을 통해서 펄프, 종이, 섬유, 바이오 연료 등의 생산 개선도 이룰 수 있습니다.
푸드 이노베이션의 경우 식품 생산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대한 혁신을 담은 기술입니다. △대체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바로 식물성 식품(Plant-based foods)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체육, 대체 우유 등이 있습니다. 알려진 브랜드로는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체식품의 경우 초기 시장입니다. 대체육의 경우 전체 육류 판매의 0.4% 수준이고요. 다만 대체 우유 등 유제품의 경우 전체 유제품 시장의 3%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친환경적이고 식물성이라 건강에 좀 더 좋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MZ세대가 좀 더 호응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뉴욕같이 대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호응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기술 및 노력이 필요하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단계, 폐기물 추적, IOT 식품 규제·센서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애그테크에 집중된 회사들은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고 기존 화학·비료회사, 농산물 회사들이 점차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르테바라는 기업은 미국의 화학비료 회사인데요. 기존 화학비료, 농장 관리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디지털 서비스, 작물 보호 제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틀리 그룹은 미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친환경 오트(귀리)음료 개발 기업입니다. 좀 비싸긴 한데 카페라테에 이거 넣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비욘드 미트는 미국에서 대체육 회사로 잘 알려져 있죠. 아까 말씀드린 식물 기반의 단백질 식품, 대체육 개발 업체입니다."
▶여기에 투자하는 ETF는 어떤 게 있나요.
"첫 번째로 이건 농업보다는 전통 음식료품 ETF(티커 PBJ)라는 상품으로 2005년 상장된 가장 오래된 ETF입니다. 이 상품은 음식료품 리테일 등 전통적 필수소비재 섹터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PBJ 같은 경우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라 음식료품 값이 상승한 것에 혜택을 많이 받았죠.
두 번째인 티커명 KROP은 21년 7월에 상장한 ETF로써 기존 농업 관련 비즈니스에 에그테크와 식품공학 등 혁신 기술 관련 산업이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 번째인 티커명 YUMY는 애그테크와 푸드 이노베이션 관련 ETF이지만 액티브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에그테크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에그테크 산업의 필요성은 앞에서도 언급을 드렸는데 리스크도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죠. 현재 에그테크 시장은 기술 수용 곡선에서 보면 이노베이터 단계로 아주 초기 단계로 보고 있거든요. 현재 예상되는 에그테크 시장은 2020년 91억달러(11조원) 수준이고요. 2025년까지 226억달러 (27조원) 수준으로 매년 20% 정도씩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