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3중 추돌사고 내고 도주, 30대 체포

인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3중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 7분께 인천시 서구 백석동 왕길고가교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몰다가 앞서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차는 사고 충격으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부딪쳤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승용차 운전자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사고 현장을 벗어나 인근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드림파크로 차량을 몰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같은 날 오전 2시께 드림파크 경비원으로부터 "들어오면 안 되는 차량이 갑자기 진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1시간 만에 그를 긴급 체포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 운전한 거리나 술을 마신 경위 등은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