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원대 중반서 등락…미국 채권금리 반락에 엔저 '주춤'


2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1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달러당 1,236.1원이다.

환율은 1.6원 내린 1,234.5원에 출발해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가파르게 진행돼 미 채권금리 상승세와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행진도 기세가 누그러진 분위기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중립 금리 수준으로의 인상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미리 반영해온 채권시장은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연 3%선에 근접했다가 전날 연 2.8%대로 반락했다.

엔화 가치는 반등했다.

전날 일본 외환당국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미 채권 금리 반락에 달러화에 견준 엔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29엔대에서 127엔대로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 압력 약화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고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와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세 지속과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달러화 강세에 우호적인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4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64원)에서 3.82원 상승했다.

/연합뉴스